거문도 청정해역 ‘양식 부세 굴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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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거문도 청정해역 ‘양식 부세 굴비’ 눈길
백화점 선물세트 출시
전국에 370상자 공급
  • 입력 : 2023. 09.25(월) 16:39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여수 거문도 해역에서 기른 양식 부세로 만든 굴비 선물세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제공
여수 거문도 청정해역에서 기른 양식 부세 굴비가 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25일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거문도 양식 부세 굴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국 신세계 백화점 7개 매장에서 추석 명절에 맞춰 시범 판매되고 있다.

판매 물량은 선물용 370상자(3700마리)와 간편식으로 개별 포장된 찐 굴비다.

그동안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에선 넙치, 조피볼락에 편중된 어류양식 품종의 다변화를 위해 부세 바다 가두리 양식을 추진했다.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부세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품종인 부세 양식산업을 집중 육성했다.

2019년부턴 시범어가를 선정해 부세 수정란과 종자를 지속적으로 분양하고 양식 기술을 지원한 결과 올해 프리미엄 시장인 백화점 입점 판매 성과를 거뒀다.

백화점 판매 성사는 국산 양식 부세 유통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중 전남해양수산과학원과 수협중앙회가 유통망 구축에 힘을 보태 결과 성사됐다.

부세는 최대 80㎝까지 성장한다. 고수온에 강한 품종으로 참조기에 비해 대형 종이며 예전에는 짝퉁 조기로 불렸다.

하지만 현재는 자원이 고갈된 대형 참조기를 대신해 중국산 양식 부세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부세 굴비 상품화는 수입 대체 효과까지 기대된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판매는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는 부세를 국내산으로 대체하는 첫발을 내딛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부세 양식 활성화와 고수온·수입 대체 품종 육성을 위해 부세 신품종 양성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