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광주FC, 개막전부터 ‘저런 축구 더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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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남일보]광주FC>광주FC, 개막전부터 ‘저런 축구 더비’ 자존심 대결
3월 2일 서울 상대 1라운드
10월 최종 라운드서도 격돌
  • 입력 : 2024. 01.15(월) 17:4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이정효 광주FC 감독(오른쪽)이 지난해 12월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대권 도전’을 선언한 광주FC가 2024시즌 개막전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의 ‘저런 축구’ 발언으로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출발해 스토리 라인이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개막 라운드에서 광주FC와 FC서울이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격돌하며 울산HD-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대전하나시티즌, 인천유나이티드-수원FC, 강원FC-제주유나이티드, 대구FC-김천상무가 만난다.

광주는 개막전부터 까다로운 상대인 서울을 만나게 됐다. 광주는 지난해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광주가 상대 전적 열세를 기록한 팀은 서울과 전북 두 팀뿐이다.

특히 광주는 서울과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2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직후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져 분하다”며 수비 위주 전술을 직격한 바 있다.

김기동 감독도 이 라이벌 구도에 뛰어들었다. 서울은 지난해 8월 안익수 전 감독의 사퇴 후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2월 김기동 전 포항 감독의 신임과 함께 윌리안, 류재문, 최준 등을 영입하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의 맞대결은 지난해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전술가들의 지략 싸움 속에 1승 2무 1패의 호각지세를 이루면서도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열린 16라운드 맞대결이 화룡점정이었다. 당시 광주는 전반 초반 제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오베르단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들어 두현석과 엄지성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호재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안영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광주와 서울은 개막전뿐만 아니라 33라운드에서도 맞붙는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만큼 이때 파이널 A 진출과 파이널 B 추락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도 있어 10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 다시 한번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는 2라운드에서는 강원을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 뒤 포항(원정)-대구(홈)-인천(홈)-김천(원정)-전북(원정)-울산(홈)-수원(홈)-제주(원정)-대전(홈)을 상대로 1라운드 로빈 11경기를 마무리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