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여·야, 총선 선대위 출범…선거전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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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여·야, 총선 선대위 출범…선거전 본격 점화
민주, 이재명 등 3톱 체제 출범
"혁신·통합·국민참여·정권심판"
국힘, 한동훈 '원톱' 선대위 구성
원희룡·안철수 등 공동선대위장
  • 입력 : 2024. 03.12(화) 17:5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 대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여야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전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 정권 심판 등 4가지 콘셉트를 담아 구성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번 4·10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나라를 망치고도 반성 없는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국민이 승리하는 길에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29일 남은 이번 총선을 ‘윤 정권 심판의 날’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질 거냐 여부를 결정짓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위대한 주권자의 현명한 선택으로 국가적 몰락 막고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윤 정권을 겨냥해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평화 실종”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경제폭망 민생파탄’, ‘범죄은닉 국정농단’, ‘입틀막 민주파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이 대표는 “윤 정권 2년은 사과 한 개에 만원 하는 경제 폭망, 대통령 심기 거스르면 누구나 입틀막 하는 폭정, 국민 159명 억울하게 백주대낮에 생명 잃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파렴치, 해병대원 순직 은폐를 위해 수사 대상들을 국외 도피시키는 국기문란”이라며 “국민께 결심하시면 이 모든 비정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에 합류한 김 전 총리도 “우리 모두가 한 팀이 돼 절박한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에너지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 물러났지만 선대위 합류 요청에 응한 것은 바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공동체 운명을 가를 정말 중차대한 선거란 생각에서”라며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란 가치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현실 정치 떠났지만 절실한 심정으로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며 “이번 총선은 지금껏 치렀던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다. 이번에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뉴시스
국민의힘도 이날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원희룡·안철수·나경원·윤재옥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진심을 담아, 시민들의 삶에 더 빨리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슬림화해 중앙선대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총괄위원장은 한 위원장이기 때문에 기본 ‘원톱’ 그리고 나머지 네 분이 보조를 맞춰나가는 체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며 “서울은 나경원 후보, 경기는 안철수 후보, 인천은 원희룡 후보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로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윤재옥 원내대표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중앙선대위 운영을 책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선거캠페인 실무를 책임 질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총괄본부장 산하에는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을 운영해 선거 캠페인 중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한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선거 책임자와 특별위원회, 공보 조직 등에 대한 추가 인선을 실시한 뒤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에 대해선, “별도 선대위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틀을 잡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