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재테크칼럼>진격의 AI, 선두기업 주목해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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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재테크칼럼>진격의 AI, 선두기업 주목해 투자해야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3.14(목) 09:35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점 논란에 휩싸였던 기술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가 지난 2월 중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순전히 AI 관련주의 상승 랠리 덕분이다. 연준의 고금리 긴축정책으로 하락이 예상 됐던 나스닥 지수는 AI 관련 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으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이제는 나스닥 주가지수가 고점이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AI 관련 산업의 규모와 발전 가능성은 커졌다.

1년 전 마이크로 소프트의 쳇 GPT 이후 주목받던 AI는 이제 기업의 사활을 건 격전지로 등장했다. AI에 적합한 엔비디아의 H100 GPU 칩은 몇 배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구글, 페이스북 등 굴지의 회사들은 제미나이 등 마이크로 소프트의 GPT를 능가할 인공지능 생태계 창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시총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미국 증시를 호령했던 애플은 마이크로 소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며 공매도에 시달리는 신세가 되버렸고 엔비디아는 순식간에 시총 4위까지 올라서며 1년전 주가에 비해서 3배 가까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AI의 미래는 크고 넓다.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분야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AI 관련 산업도 장기간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산업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AI도 치열하고 생사를 건 생존 게임이 될 것은 분명하다. AI 산업은 크게 플랫폼은 물론 의료, 자율주행, 로봇,등 최종 서비스 분야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분야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AI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재는 소프트웨어, 반도체설계 등 첨단기술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 분야는 대만에 밀리고 있어 험난한 길을 가야 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대만의 TSMC를 따라잡기 위해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력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고, 삼성, SK하이닉스 등이 AI 용의 HBM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어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본다.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인 장비와 소재 업체들도 주목해 보자. 결국 AI 산업의 종주국은 미국이니만큼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을 주시하고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