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은희경이 12년 만에 신작 산문을 펴냈다. 효율과는 상관없지만, 함께한 시간과 삶의 궤적이 스며 있어 쉽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에 대한 스물네편의 글이다. 책 곳곳에 인용된 은희경 소설들의 출처와 이 물건이 어느 작품에 등장하는지 알아맞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술잔, 감자 칼, 구둣주걱, 우산과 달력, 목걸이 등 취향이 담긴 친근한 물건들을 주제로 은희경이 써 내려간 이야기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9.07 09:41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공직기강비서관 이병군 변호사가 청와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와대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행정관과 선임행정관, 비서관으로 일하며 보고 듣고 경험한 크고 작은 일들을 기록했다. 저자는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대선 승리 이후 행정관으로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소위 ‘어공’이 된 평범한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경험한 것들을 기록한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추억담을 적은 글이 아니다. 국가의 최고 정책 기구 청...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6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어때야 할까? 이 질문에 온몸으로 답을 해 온 한 선생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박주정 광주 진남중학교 교장이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을 펴냈다. 교사의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학생들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는지 일깨운다. 박주정은 1992년 광주의 한 실업계 고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다. 이듬해 8명의 학생이 “하룻밤만 재워 달라”며 그의 열 평짜리 아파트에 찾아왔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박 선생은 받아들였다. 그의 세 식구가 살기에도 집이 비좁았으나 아이들을 길바닥에 내쫓을 수는 없었...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6임형택 광주대학교 청소년상담·평생교육학과 교수의 다섯 번째 시집. 총 120편의 시가 실렸다. 시인은 삶의 주변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과 풍경을 있는 그대로 관망하지 않고 오랫동안 응시하고 사유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발견한다. 그 오래된 감상은 한 편 한 편의 시로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세상의 슬픔과 괴로움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만의 희망의 노래를 전하며 단단하게 살아가는 한 인간의 힘을 엿볼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3생물의 진화론을 정립한 찰스 다윈도 평생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있었다. 바로 식물의 진화에 관한 내용이었다. 진화론의 내용이 담긴 ‘종의 기원’을 발표한 이후에도 다윈은 식물과 관련한 6권의 책을 펴내며 평생 연구에 몰두했다는데. 이 책은 다윈이 생전에 주고받은 편지를 비롯한 연구논문, 책은 물론 현대의 사료들을 확인하고 종합해 실물로 본 다윈의 일대기를 재구성한 글이다. 끝내 완성하지 못한 다윈의 식물 연구를 조망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3입술은 왜 발그스름할까? 사람은 왜 살이 찔까? 피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나이를 먹으면 왜 주름이 생길까? 대변은 왜 갈색일까? 등. 살면서 한 번쯤은 떠올렸을 하찮은 일상의 궁금증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전하는 책이다. 13명의 의학자, 의료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일본의 한 출판사가 엮어낸 책으로 순천향대학교 서울 부족병원의 이경훈 임상조교수의 꼼꼼한 감수를 거쳐 내용의 완성도를 높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2가장 천박하고 가장 매혹적인 ‘빨강’, 이성적이고 중립적인 ‘파랑’, 대자연의 시작과 끝이 담긴 ‘초록’, 태양의 에너지가 담긴 ‘노랑’,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상큼한 ‘주황’, 변화무쌍한 역동적 가치가 있는 ‘보라’, 로맨틱한 낭만의 ‘핑크’, 철학적이면서 시크한 ‘검정’, 순수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하양’. 예술, 브랜드, 디자인 등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는 아홉 가지 컬러의 전통적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21987년 8월 17일. 그가 광복군으로 죽음을 무릅쓰고 일본군의 항복을 받기 위해 입국한 지 30년이 되던 그 날, 그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짧은 57년의 삶이었다. 일제하에서는 독립군으로, 해방 후에는 민주투사로서 독재정권에 저항한 장준하 선생의 글들을 엮어낸 책이다. 글에는 자주통일 민주국가를 꿈꾼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장준하 선생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활동사진이 실려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24 11:01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태원 압사 사고, 최근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까지,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 그곳에서 가족의 생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전쟁을 피해 온 난민 등과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소리 없이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1992년 대한적십자사에 입사해 인도주의 현장을 지켜온 김동수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장이 에세이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을 펴냈다.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부, 봉사, 헌혈 등 나눔의 현장...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16:50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 회원사인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이 다섯 번째 시집 ‘길’을 펴냈다. ‘길’은 아들 시훈씨와 함께 썼고, 부인 김계하 여사가 표지화와 삽화를 그렸다. 일종의 가족 공동 시집이다. 지난 1993년에 시인으로 등단한 한 사장은 그동안 출간한 ‘강’,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에게’, ‘홀로 사는 이 세상에’, ‘협궤열차가 지고 간 하루’는 ‘길’에 수록한 시 64편(영역한 번역시 6편 포함)을 이해하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된다. ‘길’은 모두 4부로 구성했다. 1·2·3부엔 한 시인 작품 51편을, 4부엔...
대신협 공동취재단2023.08.10 14:49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 첫 출근부터 마지막 퇴근까지 함께한 국정홍보비서관 윤재관이 청와대에서의 꼬박 5년, 1826일의 기억을 책으로 썼다. 대선승리의 순간부터 청와대 사람들이 출퇴근을 반복하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실생활 이야기, 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매력과 엄격함,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밀한 물밑 작업 등의 상황을 생생하게 담았다. 1부 ‘인연’에서는 문 전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부터 이름도 없이 청와대에서 일하는 아무개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윤재관은 2012년 당시 대선 후보 문재인과 처음 인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12:22조선대학교 교직원으로 13년째 일하고 있는 1983년생 두 아이의 엄마 최화영 씨가 잠시 휴직하고 아이 둘과 호주 두 달 살기 경험을 글로 썼다. 40대는 어느 연령대보다 도전이 조심스러운 나이다. 직장에서는 어느새 선배보다 후배가 많고, 가정에서는 어느새 훌쩍 자란 자녀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청춘의 열정보다는 책임감이 무거운 시기가 바로 40대다. 어느새 40대가 된 저자는 마흔 너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사는 것이 내 삶의 상한선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저자를 짓누르던 책임들은 잠시 내려놓고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09:50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는 어떻게 ‘문제아’이자 ‘괴물’로 변했을까? 이 책은 부모에게 반항하는 아이, 학교와 사회에서 일탈행위를 하는 아이의 심리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그 해법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켜보기, 물어보기, 중립 지키기, 협상하기, 공감하기, 해결하기 등 6단계로 나눠 신개념 양육전략을 전한다. 이를 통해 아이의 행동 뒤에 숨은 진짜 메시지를 해독하고 순간마다 부모로서 중심을 잡고 단호한 양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09:48낯선 두 사람의 만남은 잘못 전송된 한 통의 이메일로부터 시작됐다. ‘비’는 거친 욕을 퍼붓는 잘못 온 ‘닉’의 메일에 회신하다 그와 사랑에 빠진다. 메시지를 주고받다 처음 만나기로 약속한 어느 날, 약속 장소에 나와 있다는 말과 달리 서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이들은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 즉 평행세계에 살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결코,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들의 실제 만남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09:46당신에게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영겁에 걸쳐 반복해 사형을 선고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기억하지 못했으나 분명한 가해자였다면? 7인의 집행관들은 7회의 처형을 일으킬 자격이 있었을까? 첨예한 이야기로 출간 즉시 화제를 모았던 ‘7인의 집행관’이 전면적인 개정판으로 우리 곁을 찾았다. 부도국의 왕자 흑영이 자신의 주군이자 형인 왕을 시해한 죄로 여섯 개의 세계에서 여섯 차례의 사형을 구형받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느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8.10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