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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유아, 아동 뮌헨 논리심리학회 이사인 에텔(Ertel, Henner)은 그의 글(1975년 9월 17일 발행된 '타임' 지에 '파랑은 아름답다'라는 글)에서 색채가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천장이 낮은 방을 각각 다른 색으로 칠했다. 그 결과 파랑, 노랑, 연두, 주황은 인기 있는 색이고, 이와 같은 색으로 칠한 방은 지능이 1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에서는 학생들이 베이지색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자신감이 넘치고 성적도 좋다고 밝혔다. 이 색은 친구가 없는 아이에게 '친구가 되자'는 메시지이며, 이런 아이들에게는 '노란 셔츠나 스웨터'를 권한다.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노란 셔츠를 입혔더니 수줍어하는 성격을 극복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갔다. 공부 모임이나 새로운 서클에 입회할 때도 노란 옷을 입으면 대화를 효과적으로 발휘할 ...
편집에디터2020.10.20 15:40색채와 유아, 아동 이마다(Imada, M.)는 아동을 대상으로 색의 배합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는 아름다움에 대한 안목이 충분히 개발되지 않더라도 어떤 색에 대한 선호가 우연히 생겨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여성 심리학자들인 알슐러(Alschuler, R. H.)와 해트윅(Hattwick, La Berta Weiss)은 그들이 함께 쓴 저서 그림과 개성(Art and personality : A study of young children, (1 Vols.), Chicago : Univ. of Chicago Press, (Revised, 1969), 1947.)에서 미술 정신요법에 관한 직업과 학문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 요법은 미술표현을 통한 인간의 개성연구에 치중하고 있다. 색채는 그림으로 나타나는 단순한 양상보다도 어린이의 정서적 본질과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린이...
편집에디터2020.10.13 15:23전쟁은 필연적으로 희생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희생은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빈번하고 가혹하게 요구된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들을 다시금 괴롭히는 것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받게 되는 부당한 시선들이다. 이를테면 환향녀, 위안부 등의 역사적 사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단지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도아대륙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벵골의 나라 방글라데시에는 '비랑고나(Birangona)' 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그러하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여 건국된 신생국가이다. 독립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서파키스탄(현재의 파키스탄)군과 그 부역자들에게 붙잡힌 동파키스탄(현재의 방글라데시) 여성들은 강간, 고문 등의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었으며,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는 대략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독립 직후 새롭게 수립된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러한 ...
편집에디터2020.10.07 11:13색채와 유아, 아동 사람이 태어난 뒤 처음으로 반응하는 색은 노랑이다. 최초로 눈을 뜨고 빛을 느낄 때 여러 색 중에서 노랑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노란빛은 인간을 상냥하고, 활달한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작용을 한다. 노랑은 밝고 빛나는 색으로 지능을 상징하는 반면, 아이들의 색으로 느껴져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의존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갓난아이는 노랑에 대한 반응이 빠르지만 성장하면서 빨강과 파랑을 좋아하게 된다. 영국 심리학자인 발레타인(Valentine, Charles Wilfred, 1879년~1964년)은 그의 저서인 어린이를 위한 지능 검사(Intelligence Tests for Children, 1848.)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들에게 여러 가지 색으로 착색된 실타래를 2개씩 동시에 보여주고, 각각의 실타래에 눈길이 머무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
편집에디터2020.10.06 15:27색채와 중세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은 잉카(Inca)에서 금을 찾아냈었고, 남미에서는 금이 너무 흔하여 금가루로 목욕을 한다는 족장이 있었으며, 그는 엘도라도(El Dorado)로 '금을 뒤집어쓴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세의 보헤미아(Bohemia, 현재는 체코)는 유럽에서 금이 가장 많은 나라였고, 가장 금이 많았던 강은 라인강이다. 중세에는 사람의 기질을 4가지 색으로 구별하였다. "노랑은 화를 잘 내는 다혈질의 색이다." 중세에는 노랑이 멸시받는 자의 색이었다. 특히 유대인은 멸시의 대상이었으며, 12세기부터 노란 모자를 쓰고 다녀야 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년~1546년)는 유태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노란 고리를 보고 거지와 유대인임을 안다." 1445년 함부르크(Hamburg) 복식 규정에 따르면, 창녀들은 머리에...
편집에디터2020.09.15 13:28색채와 고대 미의 규범은 각 종족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종족의 아름다운 특성이 다른 종족에게는 추한 것으로 간주된다. 유럽인들은 노랑을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답지 않은 색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금색은 고대부터 가장 귀중한 것, 권력, 재산의 상징을 의미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들이 '금발'이라고 상상했으며, 고대의 남자들도 금발을 좋아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의 4가지 원소인 흙, 공기, 불,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노랑은 불을 상징하고, 계절은 겨울, 방위는 북쪽, 영원을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민족을 4가지 종류의 색채로 분류하였다. "노랑은 아시아 인종으로 구분하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노란 상복을 입었으며, 노랑은 그들에게 영원한 빛을 상징했다. 이집트의 프레스코 벽화에는 여자의 피부가 노랗고, 남자의 피부는 빨갛게 표현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
편집에디터2020.09.08 13:18안재연 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기획팀장 표해록(漂海錄)은 뜻하지 않게 정처 없이 '표류(漂流)'하다 돌아온 이가 남긴 기록으로서, 문인, 무사, 군인, 상인, 어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비공식적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구체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서사를 볼 수 있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자문화권을 기반으로 한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 등에서 아시아의 주요 표해록이 생산되었는데, 이를 전시에 활용한 콘텐츠 개발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박물관이나 전시관의 교육 프로그램, 해양 문화 콘텐츠로서의 표해록 전시구성이나 활용방안에 대한 실제 사례는 매우 찾아보기 어렵다. 이 글은 2019년 광주와 2020년 부산에서 개최했던 표해록 전시를 소개함을 목표로 한다. 두 전시 모두 아시아 전역에서 나왔던 15-19세기 주요 표해록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전자가 한국...
편집에디터2020.08.27 14:48색채와 유아, 아동 1701년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선제후(選帝侯)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3세가 세운 왕국의 프러시아 령(領)인 카셀에서 출생한 독일 심리학자인 카츠(Katz, David, 1884년~1953년)는 그의 저서인 색의 세계(The World of Colour, Kegan Paul, Trench, Trubner Co., London, 1935.)에서 유아 3세에서 5세까지 색채표현의 즐거움을 정서적인 경향으로 제시하였다. "어린아이 시절에 좋아하는 색의 순서는 빨강, 파랑, 녹색, 자주, 주황, 노랑이라고 언급하였다. 어린아이들은 빨강, 주황, 분홍, 노랑과 같은 따뜻하고 밝은색에 호감을 가진다. 이러한 색에서 그들의 내적 감정이 해방된다." 스테이플즈(Staples, R. S.)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을 ...
편집에디터2020.08.24 13:40윤석문 작 '사무치던 밤' 프랑스 소설가 로맹 롤랑은 '삶'에 대한 명언을 다수 남겼다. 그에 의하면 산다는 것은 치열한 전투 이며, 경쟁사회 안에서 20대는 끊임없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그에게 삶이란 혹독한 전선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최근들어 그가 남긴 말이 온라인상에서 자주 공유되는 것을 보면 '삶에 대한 정의'에 공감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윤석문(34)작가가 짊어진 삶의 무게 역시 무겁다 못해 버겁다. 전업작가라는 불안정한 직업과 현실, 온라인 이라는 또 다른 세계가 주는 잔인함까지. 윤 작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애도와 공감, 위로를 보낸다. ●살아남기:버려진 인형에 현대인 애환 담다 "전업작가이지만 현실적으로 작업만 하기는 어려워요. 직업 자체가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울때가 많죠. 인간 관계는 또 얼마나 힘들어요? 현실적인 관계도 어려운데,...
박상지 기자2020.08.20 14:32정철호 작 'one thing and another' 연예인 지망생 친구 오디션에 따라갔다가 우연찮게 캐스팅 된 이야기는 톱스타들의 단골 비화다. 정철호(29)작가가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된 것도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반 1등이었던 친구 때문이었다. "언젠가 1등 친구가 낡은 필름 카메라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어줬어요. 알고보니 사진학과를 가기 위해 사진 학원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공부도 잘하는 친구가 사진을 잘 찍기위해 학원까지 따로 다니는 모습이 저에겐 충격과 의문을 안겼어요." 사진의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했던 정 작가는 친구따라 사진학원에 등록했다. 딱 한달만 배워보겠다고 했던 것이 1년이 넘었고, 자연스레 사진학과에 진학했다. ●살아남기: 작업의 틀을 깨다 "대학교에 진학해서 지도교수님과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술사진과 보도사진 등 ...
박상지 기자2020.08.19 17:11성혜림 작 '생각이 많은 어른은 겁이많다' 성혜림 작 '응시' 청춘이기에 감내해야 할 아픔은 결코 만만치 않다. 부단히 스펙을 쌓고 취업관문을 두드리고 사회에 적응하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는 불안에, 청춘들의 오늘은 여전히 버겁다.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회도, 세상을 탐험할 기회도 앗아가버리는 현실 때문에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지 못하는 청춘들은 오늘도 불안과 나태를 오가며 황금 같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성혜림(33)작가의 작품에는 한 아이가 등장한다. 어딘지 불안한 미성숙한 신체구조와 대조적인 지긋이 눈을감은 사색적인 눈매가 인상적이다. 세상을 응시하는, 쓸쓸함이 가득한 눈빛의 아이에게 필요한 건 온기 가득한 격려다. 사회라는 풍파에 첫 발을 내딛은 청춘들의 자화상이다....
박상지 기자2020.08.17 16:31서영기 작 'Irony-Candy Bomb5' 작가로서 유명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선 그만의 독창적인 이미지가 수반돼야 한다. 기하학적으로 축소, 왜곡된 입체적인 이미지의 피카소, 소용돌이 치는 거친 붓터치가 인상적인 고흐, 꼿꼿한 자세의 '걸어가는 사람'을 작업한 자코메티, 국내에선 '물방울 작가' 김창열, '소' 이중섭, '문자추상' 이응노 등이 대표적이다. 작가들의 정체성이 담긴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떠오르는 의문 하나. '이 이미지는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이 이미지로 보여지길 원하는 것일까'. 서영기(38)작가의 작업은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현대미술이 갖는 강박에 대한 반성이다. ●살아남기:현대미술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칠흙같은 밤하늘에 유영하는 별처럼 보이는 해양쓰레기들, 전선과 폐기물로 어지러운 달동네와 쓰레기 사이사이에 쾅쾅 박힌 색색의 알사탕 ...
박상지 기자2020.08.12 17:22정승원 작 '크리스마스 마켓'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떠들썩한 분위기를 그려낸 캔버스엔 즐거움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밤하늘을 붉게 수놓은 불꽃놀이, 롤러코스터에서 들리는 듯한 아찔하고 즐거운 탄성, 동심을 자극하는 대관람차, 무엇보다 놀이공원 곳곳을 가득메운 수많은 인파들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아득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좋은 미술작품은 좋은감정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량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 속에서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 시키는데 정승원(38)작가의 실크스크린 만큼 적당한 작품도 없을 것 같다. ●살아남기: 행복했던 여행, 작업의 시작 판화의 한 종류인 실크스크린이 정 작가의 주작업이었지만, 사실 그의 전공은 시각디자인이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후 출판사의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던 중 독일 유학을 결심했다...
박상지 기자2020.08.10 17:47이세현 작 'boundary-군함도' 시간을 가두는데 사진만큼 근사한 수단이 또 있을까. 사진에는 피사체만 볼 수 있는게 아니다. 순간의 분위기와 날씨, 감정, 찍는 사람의 의도까지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은 기록의 수단이자 역사의 증인, 감정의 언어다. 이세현(37) 작가 역시 사진 속에 순간의 감정과 역사, 그리고 인연을 담고있다. ●살아남기: 인간다움을 배우다 "친구에게 물었어요. 아주 어렸을때 소풍가서 찍은 사진을 기억하냐고요. 그리고나서 내가 간직하고 있는 그 사진을 보여줬어요. 사진 속에는 그 친구와 저 밖에 없었는데, 사진이 찍힌 순간에 관한 기억들이 이사람 저사람 입을 통해 계속 흘러 나오는거에요. 사진 한장이 가지는 위력을 실감했어요." 사진의 의미를 되새길때 늘 떠올리는 경험이다. 사실 이 작가가 대입에서 사진학과를 선택하게 된 것은 수능을 완벽하...
박상지 기자2020.08.06 17:26색채와 종교 노랑은 사랑과 성실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며, 이 색은 빛의 색이기 때문에 기독교뿐만 아니라 많은 종교에서 신의 존재를 상징하는 색으로 여겼다. 황금빛은 왕권과 영광을 상징한다. 금빛인 노랑은 태양신을 상징하며, 신의 힘과 선을 나타내는 색으로써 종교화에서도 그렇게 사용되었다. 성자의 후광은 영원한 생명을 나타내기 위해 금빛으로 칠해진다. 반면에 흐릿한 노란색은 유다(Judas)의 그림에서처럼 배신을 상징한다. 로마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 천주교 : 天主敎, 사도들의 으뜸인 성 베드로(St. Petrus)를 유일한 계승자로 받드는 기독교의 교파)의 교리에 의하면, 노란 문장이나 황금색 문장은 명예와 충성심을 나타낸다. 금과 은은 바티칸 색이었으며, 가톨릭교회를 가리키는 표지판에는 하얀 바탕에 노랑으로 교회가 그려져 있다. 가톨릭교회...
편집에디터2020.08.03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