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黨派)는 주의나 주장, 이해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뭉쳐 이룬 단체나 모임을 말한다. 또 정치세력 결집단체였던 붕당(朋黨)안에서 입장에 따라 다시 나뉜 파벌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부침이 있었지만 옛 문헌을 살펴보면 당파는 조선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등장한다. 조선시대의 당파이름은 지금처럼 정치적인 사상이 같은 사람이 모여 스스로 당 이름을 짓고 표방하는 게 아니었다. 다른 세력들과 분별을 위해 술청이나 저잣거리에서 오르내리던 항담이 당명으로 굳어진 게 일반이다. 조선 초기 ‘왕자의 난’ 때에는...
2024.03.11 15:30요즘 지상파는 물론 공중파TV에서조차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고들 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관련 뉴스가 나오면 선거구의 지각 획정,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재시행, 시스템과는 다소 거리가 먼 후보 공천과 번복, 비호감 정치인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정치뉴스는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 진다. 그런가하면 과거에는 자신이 선호하는 종교가 아니면 조금은 불편해 했는데 최근 4대종교 지도자들이 TV에 출연해서 상대 종교를 이해하면서 담론도 하고 음악을...
2024.03.11 13:51매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건축폐기물과 각종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지속되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기물이 수로에 잠기거나 토양에 방치되면 유해 물질이 침출되어 하천과 농경지를 오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오염 물질은 음용수와 각종 농산물을 통해 결국 우리의 체내로 흡수될 수밖에 없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관행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3월 11일은 2015년 ‘세계 토...
2024.03.11 10:43봄 강추위, 여름 폭우, 가을 한파, 때아닌 겨울 더위…. 우리의 자랑이었던 사계절은 더 이상 우리가 기억하던 모습과 달라진 지 오래다. 나비의 날갯짓 한번이 태풍을 부른다고 했다. 조금 더 덥고 추울 뿐이었던 기후변화는 먼 길을 돌아 우리네 장바구니를 태풍처럼 휩쓸었다. 이상기후로 인해 과일, 채소 등 식품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과일류는 금사과, 금딸기라 불리며 사 먹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채솟값은 소리 소문 없이 급등해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위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
2024.03.10 17:28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 여성단체들이 여성의제 선포와 실천을 결의하며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단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가속화되는 ‘여성’, ‘성평등’ 지우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측은 2024년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불안정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 대비 18.9% 낮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46%로 남성에 비해 15.4%p 높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OECD 국가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 성별 임금 격차도 거꾸로 1위, 출생률도 나쁜 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통계가 성...
2024.03.10 17:22광주지역 5개 자치구가 지방의회 의정활동비를 150만 원으로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인상이라지만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았고, 인상 이유도 궁색하다는 게 지역민의 평가다. 지금도 광주의 기초의회 의원들은 연간 100~120일 이내 회의를 하면서 매달 400만 원에 육박하는 의정비를 수령하고 있다. 과연 지방의원들이 그에 걸 맞는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지역사회와 주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이다. 효과적으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며,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원인 만큼 적절한 의정비는 의정 활동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건이다. 의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촉진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지역발전을...
2024.03.10 17:22‘볼 관’과 ‘싸움 전’의 한자어를 사용한 단어인 ‘관전(觀戰)’은 표면적인 풀이 그대로 ‘전쟁 혹은 싸움의 실황을 살펴본다’라는 뜻을 갖는다. 전쟁이나 싸움은 현 시대에 ‘운동 경기’나 ‘바둑 대국’ 등으로 그 의미가 확대됐고, 관전은 각종 경기 따위를 구경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가 됐다. 어떤 것에 흥미나 관심을 갖고 보는 ‘구경’이나, 연극·영화·운동 경기·미술품 따위를 구경하는 ‘관람(觀覽)’ 등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리고 ‘경기나 대회 따위를 볼 때 관심을 가지고 살필 사항’을 두고 우리는 ‘관전 포인트’라고 칭한...
2024.03.10 16:42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는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작가였던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면…,(11일 있을 시상식에 기대를…) 뭔가 특별한 참신함이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앞섰다. 무엇보다 코리언-아메리칸의 작품이라 관심이 더 기울여졌다. 프롤로그는 데뷔작답게 셀린 송 감독의 경험에서 가져왔다. 뉴욕의 어느 바에서 새벽 4시가 넘도록 옛 친구를 남편과 함께 만난 경험이 영화의 첫 장면이다. 감독의 기이한 경험이 영화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하는 ‘영화적’ ...
2024.03.10 14:33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정면 대치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00명 증원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의료계는 정부의 증원 계획에 결사 항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정부는 외과나 산부인과, 내과 등 특정 분야 의사 부족을 해소하고 지방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의사 증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입학 정원을 정하는 데 해당 분야가 파업 등의 방식으로 극단적 반대 운동을 하는 것은 의료계뿐이며, 이는 그들의 과도한 특권 의식과 이기주의의 결과라고 말한다. 정부는 이번에도 과거처럼 의...
2024.03.10 14:13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봄은 프로스포츠의 계절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한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축구는 지난 1일 개막했고, 프로야구는 오는 9~19일 시범경기를 거쳐 23일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올시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흥행 요소들이 많다. 프로야구에서는 무엇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6)의 복귀가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2월 22일 친정팀 한화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고 12년 만에 KB...
2024.03.07 18:14지속되는 공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혹자는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더 우세하다며 자기 위안 할 수 있겠지만,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역대급 요란한 민주당의 공천 논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반성 없는 쇄신 제로 공천이 묻히고 있는 점이다. 그만큼 현재 민주당의 공천 논란은 지금까지 으레 겪어온 수준과는 사뭇 다르다. 애초에 선민후사는 바라지도 않았다. 허나 민주당의 오락가락 고무줄 같은 시스템은 선당후사도 아닌 선사후당 공천...
힘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현명한 한 표가 필요한 때다.2024.03.07 18:03총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 경쟁이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다. 원칙과 기준, 객관성마저 잃었다는 비판의 한 가운데 선 공천과정을 감안하면 어쩌면 예견된 모습이다. 정책과 공약은 사라진 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정치현장이 안타깝다. 고소와 고발 등이 난무하는 혼탁한 선거는 정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선거가 인신공격과 비방에 집중될 경우, 정책 논의와 실질적인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책을 제대로 평가하고 선택할 수 없는 선거는 정치권뿐 아니라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의 책임이다. 과열된 경쟁과 갈등은 또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키고 자원의 낭비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지양되어야 할 구태다. 민주당은 ‘지역 특성상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인...
2024.03.07 17:02택시처럼 부르면 달려가는 ‘영암콜버스’가 지역주민들에게 맞춤형 혁신 대중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영암군은 지난 5일 삼호읍에서 민선 8기 대중교통 혁신의 하나로 ‘콜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정해진 노선 없이 호출에 따라 움직이는 콜버스는 택시처럼 편리하고 버스처럼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버스는 성인 1000원, 유아 및 초·중·고 학생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승객이 탑승하기 30분 전에 콜센터(1533-0777)나 스마트폰 앱 ‘셔클’로 콜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타는 곳과 내릴 곳을 정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오후 7시30분 이후에는 예약할 수 없다. 영암군은 삼호읍 콜버스 운행으로 쌓은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승객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암 삼호읍은 대불산단과...
2024.03.07 17:01“인류에게 위대한 발견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1911년 4월 8일.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이케 카메르링 오네스가 자신의 실험실에서 환호성을 올렸다. 자신의 멘토였던 과학자 반 데르 발스와 로렌츠의 이론을 기반으로 극저온 실험에 몰두했던 그는 이날도 액체 헬륨을 이용해 수은의 온도를 낮추며 전기저항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온도가 떨어질수록 수은의 전기저항은 점점 줄어들었고, 마침내 절대온도 4.2K(영하 268.8도)에서 갑자기 전기저항이 사라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물리적 특성, 초전도 현상의 발견이었다. ...
2024.03.07 17:01오는 9월 7일 개최되는 창설 30주년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광주시 예산이 지난 행사 대비 15억원 삭감됐다는 보도 이후, 광주시와 (재)광주비엔날레는 정정 및 해명자료를 보내왔다.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금에서 자부담을 확대해 사실상 지난 행사보다 총예산은 늘었다는 내용이었다. 취재 당시만 하더라도 광주시 예산 감축에 대한 향후 방안은 5월 추경에서 최대한 추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변뿐이었는데, 예산과 관련한 행사의 실질적 운영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것. 재단의 자부담 금액은 지난 14회 광주비엔날레의 경우 8억이었...
2024.03.07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