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금융투자 소득세 시행을 앞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와 관련해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원래 없던 세금이 새로 등장하니 금융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센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 반발을 잠재우려면 금투세 제정과 시행의 명분과 논리를 내놓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논리가 궁색해 보인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한국의 증시 여건을 보면 금투세는 시기상조다. 금투...
2024.08.15 13:221968년 전국에 몰아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큰 피해가 있었다. 밭작물 뿐 아니라 조림사업이 한창일 당시, 뿌리가 채 자리 잡기 전에 나무들이 전부 말라죽을 위기에 처했다. 황폐화된 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위기를 맞은 것이다. 하나 둘씩 말라비틀어져 가는 나무를 차마 방치할 수 없었던 한 남자는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렸다. 물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물을 구하려 다녔다. 누가 봐도 물을 지고 산을 오른다는 건 무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물지게를 놓지 않았다. 어깨가 피투성이가 될 정도였다. 이를 지켜...
2024.08.13 17:27쌀값 하락으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정부도 일부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쌀 소비를 촉진시켜 쌀값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소비 부진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을 막을 제도적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2018년 61㎏에서 지난해 56.4㎏으로 5㎏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산지 농협 재고 쌀도 지난해 30만 9000톤보다 78.3% 늘어난 55만 1000톤을 기록했다. ‘밥심’ 하나로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뤄낸 대한민국 농업의 위기에 다름 아니다. 7월 25일 기준 80㎏ 쌀값도 17만 9516원으로 지난해 18만 8880원보다 하락했다. 쌀 값 폭락의 주요 원인은 소비감소에 따른 공급과잉이 때문이...
2024.08.13 17:22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광주에서 2명, 전남에서 8명이 추가로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광주 50명, 전남 277명으로 이 가운데 2명(광주 1명·전남 1명)은 숨졌다. 농축수산물의 집단 폐사도 걱정이다. 벌써 축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영암에서 닭 1만 3000여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하는 등 12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2만 7900여 마리가 죽었다. 돼지 2100여 마리도 폐사했다. 누적 피해는 총 18개 농가 14만 9000여 마리로 재산 피해액은 22억 94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어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득량만∼거금도·외나로도 해역에 적조...
2024.08.13 17:22최근에 벌 쏘임 출동과 벌집 제거 출동이 많아졌다. 벌집을 제거하다 보면 작년에 비해 말벌들의 공격성이 강해진 것 같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벌 쏘임 사고는 78.8%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이나 들에 벌이 있을 법한 장소에서는 흰색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이나 제초 작업 등 수풀로 우거진 곳에서는 긴소매의 옷을 착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닷가에 출몰해 피서객들을 위협하는 존재인 해파리 쏘임사고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들어갈 때 최대한 피부 노출이 적은 수영복 착용하고 부유물이 많은 곳은 피한다. 만약 해파리 쏘임 사고를 당하면 해파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해수로 씻는다. 통증이...
2024.08.13 17:03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한낮 30도가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무더위와 함께 매년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하천이나 호수에서 보이는 녹색빛깔 물인 녹조다. 이 불청객을 자주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매년 올라가는 기온으로 우리에게 점점 더 자주 찾아오고 있다. 녹조란 남조류가 급속하게 성장해 물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남조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로 수생태계 먹이사슬의 일차생산자로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수중에 영양분 과다, 강한 햇빛, 높은 수온, 물순환의 정체로 남조류가 급속...
2024.08.13 16:59동해는 북태평양의 연해(緣海, Marginal Sea)로 대양에 비해 크기는 매우 작지만 ‘작은 대양’이라 언급될 정도로 해양학적 중요도가 매우 높은 바다다. 동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러시아, 일본, 그리고 멀게는 중국까지 5개국 사이에 위치해 군사적 긴장감이 매우 높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국제 사회에 표면화되면서 한·미·일, 북·중·러가 거칠게 맞서는 양상이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바다로 여겨진다. 이처럼 나라 간의 이해관계가 매우 첨예하게 얽혀있는 동해에서 연구자들은 어떻게 동해의 해양...
2024.08.13 16:55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축구, 농구, 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의 선수단이 꾸려졌다. 이 때문인지 올림픽 응원 열기는 예전같지 않았지만, 양궁, 배드민턴, 펜싱, 사격 등의 종목은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양궁 국가대표는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남녀 개인전 등 전 종목 석권, 여자 단체전 10연패 등 ‘올림픽의 레전드’로 기록될 만한 성...
2024.08.13 16:50저녁 반찬 거리를 사러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갔다. 겸사겸사 간식거리도 골랐다.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는 어느새 카트를 가득 채웠고, 본래 목적인 반찬은 카트 맨바닥에 찌부러져 보이지도 않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다. 하지만 양심은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물건을 올려놓는데, 죄다 제로 칼로리였다. 제로 음료, 제로 아이스크림, 저당 과자 등이었다. 몸매 관리 차원에서 평소 먹거리를 살 때면 성분표를 자주 보는데, 제로 문구가 적혀있으면 그런 귀찮음도 덜 수 있다. 살이 안찔거라는 믿음 덕이다. ...
2024.08.12 18:10오는 11월 5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 폭염에 지겨운 여름이 가면 금방 그날이 온다. 대진표도 확정됐다. 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와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이미 치열하고 뜨거운 접전이 시작됐다. 과연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인가. 미국의 대선은 미국의 일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제외한 세계 곳곳에서 지대한 관심사다. 누가 차기 미국의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후환경진영에서는 더욱 그렇다. 트럼프 후보의 기후환경의제가 엄청난 변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24.08.12 18:10배달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어느샌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각종 ‘중개플랫폼’들이 ‘상생’은 뒷전으로 하고 각자의 이익만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점유율 1위 배달 중개플랫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지난 9일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를 6.8%(부가세 별도)에서 9.8%로 3%p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9.8%)와 동일해졌다. 요기요는 9.7%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2024.08.12 18:10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자 광주의 특산물인 무등산 수박이 본격 출하중이다. 이번 출하는 세계가 인증한 지오푸드로 첫 선을 보이는 것으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포장을 새롭게 단장해 소비자를 찾아간다. 광주지역 7개 농가에서 생산된 무등산수박이 지난 2일부터 북구 금곡동 무등산수박공동직판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출하가격은 7㎏ 기준 3만 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제품 포장은 무등산수박의 상징성을 표현하기 위해 진한 색을 사용하고 주상절리대를 포함시켜 무등산에서만 자라는 무등산수박의 특징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식품브랜드인 ‘지오푸드(GEOfood)’로 등록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무등산에서만 자라는 신비하고 거대한 수박’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광주 대표 여름 특산품 ‘무등산 수박’을 본격 판매한다. 12일...
2024.08.12 17:20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안세영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선수를 보호하고 배려해야 할 협회가 되레 선수의 정당한 요구를 비난하고 폄훼하는 것은 협회의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행태다. 문체부의 이번 조사가 배드민턴협회뿐 아니라 체육계 전체의 자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과 운영 실태까지 살펴볼 계획이다. 올해 기준 문체부가 71억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민법과 문체부 소관 감독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와 보조금 집행 등을 조사하겠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
2024.08.12 17:20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감독이라 그의 작품 ‘이오 카피타노’는 매우 신선한 연출력을 볼 수 있었다. 마테오 가로네(55)는 어쩌면 감독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배우 안드리아노 리몰디, 영화평론가인 아버지와 포토그래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환경부터 그랬다. 예술대학 졸업 후 20대에 화가로 활동하다 단편영화‘실루엣’(1996)으로 황금 사케르 상을 수상하면서 본격 영화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계기를 이룬다. 이후...
2024.08.12 17:20올해는 광복절 79주년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경축하고 독립정신의 계승을 통한 국가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이다. 1945년 8월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됨에 따라, 1949년 5월 국무회의에서 8·15일이 ‘독립기념일’로 의결됐다.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광복절로 명칭이 변경됐다. 광복 전후의 상황은 미국과 소련을 통해 전개된 군정에 따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과 공산주의 체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단됐으...
2024.08.11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