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을 위한 병원형 위(Wee)센터가 내년 3월 조선대병원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병원형 위 센터는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병원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감소하고 수익성마저 떨어지는 현실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조선대병원이 반갑다. 국회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특성검사를 받은 초·중·고교생 173만여 명 중 4.8% 인 8만여 명이 ‘ 관심군 ’으로 집계됐다. 그 중 1.3% 인 2만여 명은 ‘ 자살위험군 ’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은 관심군 학생 비율이 5.3%(2956명),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이 1.4%(795명)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관심군 4.8%·자살위험군 1.3%)보다 높았다. 이런 관심군 ...
2023.10.30 17:14한국과 일본의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제31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30일부터 여수에서 열린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지사회의는 바다를 낀 지역의 발전과 공통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바다라는 공통점을 가진 한국과 일본의 자치단체가 바다를 지켜가기 위한 지혜를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사회의는 일본 후쿠오카현 등 4개 현과 한국의 전남도·부산시·경남도·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시·도를 포함해 8개 시·도·현이 참가한다. 지사회의는 한일해협을 낀 자치단체간 정기적인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정부 다자간 교류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는다. 관광이나 수산정책을 공유하는 등 성과도 눈에 띈다. 이번 회의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관광활성화 방안’을 공통 주제로 주제발표를 한 뒤 한일 관광 활성화 상호노력 ...
2023.10.29 17:30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핵심은 영산강의 수질개선이다. 강 시장도 ‘기후위기 시대, 광주의 생명수인 영산강물을 먹는 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했다. 가뭄과 호우 등 빈발해지는 자연재해의 원인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에 있다.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광주, 더 생태적이고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광주의 도전을 응원한다. Y프로젝트의 가치는 ‘맑은물’과 ‘익사이팅’, ‘에코’, ‘연결’에 있다. 광주시는 하상여과공법을 통해 하루 10만 톤의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영산강 수질을 2등급으로 높일 방침이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뭄에는 식수로 활용하고 평시에는 영산강 취수로 공급하고 신규 습지와 기존 습지를 보강해 하천 고유의 자정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
2023.10.29 17:3018년 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한다. 대다수 광주시민이 바라는 관광·휴양·문화·레저 등 종합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춘 어등산 관광단지를 기대한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 결과 기준 점수인 850점을 넘어 ‘적격’ 판단을 내렸다. 앞서 개발사업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사업수행 능력, 공공기여 방안, 관리 운영 계획, 토지 제안 가격 등을 평가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만이 참여했다. 제3자 공...
2023.10.26 17:14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들이 광주에 집결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다. 기술 패권 시대, 경제나 산업은 디지털 기술에 좌우된다. 산업부터 교육까지 모든 분야가 AI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산업은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산업의 메카인 광주의 도전이 반갑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인공지능 학술대회 ‘아이콘 광주 2023’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다. 아이콘 광주 2023은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 첫날에는 인공지능 권위자인 미국 코넬대 다니엘 리 교수와 IBM 아시아태평양지역 샨커 셀바두라이 부사장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이튿날에도 구글 조쉬 샤펠 메사플랫폼 총괄과 자이스...
2023.10.26 17:14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씨가 25일 출소하면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홍복학원의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 될 수 있게 됐다. 학교법인 홍복학원은 광주에서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를 운영하고 있다. 두 학교의 학생 수만 791명에 이른다. 8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돼 온 홍복학원이 하루 빨리 정상화를 이뤄 공공성을 회복하길 기대한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홍복학원 설립자 겸 이사장이었던 이씨가 이날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조만간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시교육청은 홍복학원이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2곳의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단체 인사 등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했다. 대책위는 홍복학원 설립자의 출소가 예정됨에 따라 최근 논의를 진행했으며 수십억 원의 부채 해결 방안 등을 논의 안건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
2023.10.25 17:26광주시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타랑께’가 내년부터 정상화된다는 소식이다. 타랑께는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4차 산업혁명시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는 협력 소비는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경제다. 시민의 씀씀이를 줄여주고 저탄소 녹색시대, 환경까지 생각하는 광주 공영자전거의 부활이 기대된다. 지난 2020년 시작된 타랑께는 그 해 7~12월 1만 8834회 대여된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만 7220회와 2만 5145회 대여됐다. 하루 평균 대여 횟수가 40회 미만인 셈이다. 올해도 1~6월 대여 횟수가 2만 884회로 하루 평균 24회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4억 6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치고는 기대 이하다. 이처럼 이용이 저조했던 것은 이용 가능 범위가 광...
2023.10.25 17:25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신청 방안을 강구하자고 했다. 김 지사의 언급은 국립의대 신설을 놓고 전남 서부권에 자리잡은 목포대와 동부권의 순천대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이들 대학의 통합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은 처음이다.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수도권 집중마저 심화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순천대와 목포대 등 주요 거점 국립대도 신입생 모집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0년 86만여 명에 달하던 신생아 출산은 지난해 25만여 명으로 40년 새 4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1990년 2만 7000여 명이던 한 해 신생아가 지난해 7000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대학은 정원마저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방대의 미래 전망도 암울하다. 이대...
2023.10.24 17:52일본 제국주의 압제와 맞서 싸운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26일 광주 보문고에서 열린다. 호남의병은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난 민병이면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구국의 영웅이다. 25일 ‘어등산 의병의 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남의병을 재조명하고 호남의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조선 의병의 발원지이면서 호남의병 전쟁의 격전지였던 어등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호남의병은 1907년 전후부터 1909년까지 반일의병전쟁을 이끌었다. 1909년에는 전국에서의 일본 군·경과의 전투 1738회 중 47.3%인 820회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어등산에서 산화한 김태원, 김율, 조경환, 김원범, 양동환 등 5의병장을 비롯해 기우만, 최익현, 임병찬, 기삼연 등 ...
2023.10.24 17:52소 ‘럼피스킨병’이 경기와 충남 등 서해안을 따라 확산되면서 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질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올리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겨울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신종 가축 질병이 광주·전남에 전파되지 않도록 민·관 공동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최초로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김포와 평택 등 경기도에서 3건, 서산과 당진, 태안 등 충남에서 7건이 발생하는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발생지를 제외하고 추가 신고도 있다고 한다. 농축산부도 지난 22일 인천과 경기, 충남에 이어 23일에는 충북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럼피스킨병은 소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결절, 식욕부...
2023.10.23 17:38신안군이 지급하는 햇빛연금이 3년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햇빛연금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사업자와 주민이 공유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소멸의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신안군의 특화정책이다. 오는 2030년까지 8.2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연간 3000억 원의 주민소득을 꿈꾸는 신안군의 도전이 미덥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10월 지역주민과 태양광 사업자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태양광 개발이익을 사업자가 모두 갖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나누는 게 조례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햇빛연금을 지급한 지역은 안좌, 자라, 지도, 사옥도, 임자도 등으로 전체 1만 775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비금면과 공사 예정인 신의면, 증도면을 포함하면 2024년 이...
2023.10.23 17:38‘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일에는 여수시에서 조직위원회 설립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다. 참가자도 세계 30개국,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까지 3년여가 남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져 전남이 가진 섬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와 여수박람회장, 화정면 개도, 남면 금오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기획재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이날 총회에서는 재단 설립에 필요한 설립취지문과 정관, 출연재산 승인안 심의·의결과 임원 선임을 마치고 재단법인 공식 출범 여건을 마련했다. 조직위는 오는 12월 공식 출범할 ...
2023.10.23 15:06올해 오월어머니상을 수상한 ㈔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김순흥 소장이 ‘5월 광주’에 따끔한 충고를 내놨다. 총체적 점검을 통해 5·18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올해로 43년. 쇄신과 변화를 요구한 김 소장의 조언에 적극 공감한다. 김 소장은 22일 ‘제17회 오월어머니상을 받으며’라는 글을 통해 5·18 관련 공조직과 당사자 단체들의 5·18 관련 활동과 역사, 사업과 예산의 효율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조직이 많은 예산을 쓰면서 벌여온 사업들이 5·18의 주요 과제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정신계승에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정밀 검토해 미래 5·18을 설계해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특히 그는 일부 재단과 연구소 등의 사업들이 전시 효과에 그친 적도 많고, 근래엔 매너리즘에 빠졌는지 의례적 반복...
2023.10.22 16:47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선정을 앞두고 전남도내 시·군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의 전략·특화사업 등을 고려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도록 돕는 제도다. 정부는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국 16개 시·도에 각 한곳씩 대규모 특구를 조성하고 수도권에 몰린 기업의 분산 투자를 통해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구 후보지 선정과 신청은 11월 중순께 지방시대위원회에서 ‘후보지 선정 기준’이 확정되면 각 시·도가 진행한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가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지방투자 거점으로 육성되고 기업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취득·재산·법인세 감면’과 ‘민간펀드 조성’, ‘재정 지원’, ‘근로자 정주 여건 조성’ 등을 비롯해 지방정부가 규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권한도 부여된다. 기업이나 연구소...
2023.10.22 16:46정부가 19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당초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원 규모와 방식 등은 빠졌지만 정부는 당분간 의료계나 교육계 등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지방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대 신설을 요구해 왔던 전남으로는 아쉬운 일이다. 정부 발표 이후 전남도의사회도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지역의 30년 숙원이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전남도와 세종시 뿐이다. 전남의 인구보다 더 적은 충북의 경우 의과대학이 2개교(충북대·건국대 충주캠퍼스)에 설치돼 있고, 인구 규모가 비슷한 전북에도 2개교(전북대·원광대)가 있다. 의대와 상급종합병원 부재는 공공의료시스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목포·순천·강진에 3개 공공의료원이 운영 중이지만 ...
2023.10.19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