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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사회부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맞아 진행한 캠페인성 기획기사인 ‘5·18 43주년-학교 내 기념공간 조성하자’가 지난 24일 11회를 마지막으로 완결됐다. 매년 5월이 다가오면 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대부분 특집을 준비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특집 기획하기가 매우 어렵다. 40여년이 지난 사건이다보니 기록들도 애매하고 사전에 공표된 자료들은 이미 달달 외울 정도로 기사화 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9기와 헬기 사격을...
2023.05.25 12:455월 18일 현재 133만 3123㎥.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핵 폭발로 만들어진 방사능 오염수의 총량이다. 지난 2020년 12월 설치했던 137만㎥의 저장 탱크는 이미 97%가 찼다. 하지만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매일 쏟아 붓는 냉각수와 원전으로 흘러드는 지하수 등이 합쳐져 만들어진 고독성 오염수는 하루 하루 늘어가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담은 1028개의 저장 탱크와 27개의 스트론튬 처리수, 12개의 담수화 장치(RO) 처리수, 1개의 농축 염수 등 1068개에 이르는 거대한 저장탱...
2023.05.24 17:31이혼 도장찍을 일만 남았다. 신년 정초부터 유쾌한 일은 아니나 그렇다고 숨길일도 아니고 동네방네 흠잡힐 일이 되지 않은지도 오래됐다. 황혼이혼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 부부로 살다 갈라지고 합치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분리 절차를 밟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의 상황을 요즘 이혼 세태에 빗댄 얘기다.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는 26일 원장 재공모 중지를 의결하고 분리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2월24일 임기만료되는 박재영 원장 후임 공모에 1명만 지원해 재공모를 한 것인데 그 절차를 스톱시키고, 독자체제를 위한 첫단추를 뀄다....
이용규 기자 2023.01.26 16:45설연휴가 시작됐다. 시절이 어려워도 사람들의 셀렘은 변하지 않는 인지상정이다. 새해에는 묵은 현안을 옭아매고 있는 모든 매듭이 풀어져 만사형통의 바람이 간절하다. 초라한 송정역을 환골탈태시킬 역세권개발이라는 멋진 청사진이 펼쳐졌으면 하는 간절함도 빼놓을 수없다. 송정역 역세권개발은 곧 광주송정역이 명실상부한 호남의 빅게이트로서 자리매김과 맞닿아있다. 광주송정역은 지난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호남의 교통·물류의 축으로서 자리잡았다. 그 이전에는 광주역이 호남 제1도시에서 가장 큰 철도역으로 지위를 누렸다.지역사회에서 많...
이용규 기자 2023.01.19 16:29광주시립미술관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민선 8기 강기정 시장 취임 후 진행한 1차 공모에서 적임자를 뽑지 못하고 3개월만의 재공모였는데, 전국에서 13명이 지원할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지방자치단체의 필수문화기관이다. 시민 문화 향유 등 그 기능은 무궁무진하다. 최근들어 미술관이 지역발전의 공공 문화인프라로서 그 쓰임새와 가치는 더욱 커져가고 있음을 실감할수 있다. 이번에 뽑히는 광주시립미술관장은 30년 성과 위에 미래 30년, 광주시립미술관을 한단계업그레이드 시켜야 하는 막중한 미션이 그의 어깨에 ...
이용규 논설실장 2022.12.29 16:37이용규 논설실장 올해들어 시간날 때 마다 고향을 찾아 지역 문화를 답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한도, 의병도, 소리도 모두가 관심 사항이고 내 고향 함평천지를 새롭게 알아가고,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7월에는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되는 호남가 노래비를 전국 향우들과 함께 함평 엑스포공원에 세우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최근에는 향우회지 원고 작성을 위해 함평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녔다. 태어나 자란 고향이지만 처음 가보거나 생소한 지역도 많아 "내가 너무 지역을 몰랐구나"라는 생각에 부끄러움도 들었다. 발로 뛰며 찍은 사진 한 컷이, 현장을 담은 글이 향우들에게 고향생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들뜨기도 한다. 고향을 알아가고 조금이라도 애정을 갖는 이 것이 지역학이고, 넓게는 호남학의 첫걸음으로 여긴다. 몇 주째 고향으로 발길을 돌릴 때마다 한국학...
이용규 기자2022.11.20 16:25광주시와 대구시가 2038아시안게임 개최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광주시의회와 대구시의회가 최근 양 지자체에서 요청한 유치 동의안을 반대하고 나서서다. 1년 6개월전 양 지자체, 의회,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성대하게 공동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두차례 용역 등 의욕적 행보가 무색하게 스텝이 삐끗했다. 다행히 양 지자체 단체장들이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공동개최 불씨는 살아날 것같다. 향후 달빛아시안게임 진행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씁쓸함은 남는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지난해 5월 영호남 교류 확대와 도시발전 차...
이용규 기자2022.10.30 16:52조선대학교가 또 다시 내홍으로 끝모를 소용돌이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재학생을 포함해 2만5000여명에 달할만큼 가지가 많다보니 바람 잘날 없음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의대생 집단 시험 커닝, 교수 채용 비리, 교수 자녀 석박사 학위 특혜, 총학 대학축제 무산 등 크고 작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공동체 내부의 구조적 적폐로 밖에 볼수 없는 것들이어 상아탑의 비도덕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최악은 이사회와 대학의 충돌이다. 대학 구성원들이 그렇게 갈망한 관선 이사체제에서 벗어나 정이사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대학과의 ...
이용규 기자2022.09.25 16:56인구에 관심이 많다. 정확히 인구 변화가 가져올 사회 생태계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 대학 정원이 남아돌기 시작한 지금, 더욱이 출산율 0.84명(수도권 0.64명)으로 많은 수의 대학이 폐교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벚꽃엔딩'에 해당되는 대학들은 빨리 체질 개선을 해야 할 것이다. 특화시킬 수 있는 전공만 남기고, 나머지 인프라는 폐기하거나 용도 변경을 해야 할 것이다. 교수직에도 임금 피크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예비 박사들은 대학이 아니라 기업, 연구소, 사회단...
김홍탁 CCO2022.09.18 17:53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 1년이 됐다. 두번이나 반려돼 맥이 빠져 있던 터에 지난 해 7월26일 전혀 예상치 못한 중국발 낭보의 감격은 신안군이 세계유산등재에 첫발을 뗀지 14년만에 맺는 결실이자 코로나19로 힘겨운 국민들에게 안겨준 남다른 의미의 선물이었다. 신안 갯벌을 비롯해 4개 지역 갯벌이 소재한 지자체에서는 유네스코라는 무형의 브랜드를 자랑스럽게 내걸고 최고의 생태도시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정부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속 작업으로 유산보전본부 건립에 나섰다. 국비 320억 규모의 국립 갯벌 세계유산...
이용규 기자2022.08.28 16:49광주발 복합쇼핑몰 드라마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대통령선거운동 과정에서 첫 돌출후 5개월만에 재연된 복합 쇼핑몰극은 변함없는 이목을 끌었다.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가 연출했으나, 이번엔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면에 나섰다.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지난 18일 국민의힘과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 등 호남권 광역자치단체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시는 민선 8기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복합쇼핑몰의 밑그림을 드러냈다. 상견례격인 자리를 감안하면 광주시가 내놓은 복합쇼핑몰 카드는 폭탄격이었다. 광주시의 화끈한 9000억원의 청구...
이용규 기자2022.07.28 18:28이용규 논설실장 고장난명(孤掌難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것으로, 혼자서는 이루지 못함을 의미하는 단어다. 우리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고장난명은 시도 상생과 협력의 다른 버전으로 이해될 수있다. 지난 5월 지방선거때 강기정 민주당 광주시장후보, 김영록 민주당 전남도지사후보, 윤병태 민주당 나주시장후보 등 3명이 연출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발전 상생 협약식에서 민선 7기 시도의 상생 활동이 오버랩됐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1000년의 동반자이자 한뿌리인 광주전남의 상생 정신이 집약된 곳이다. 노무현 정부 공공기관 이전 당시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을 광주전남 공동으로 유치한 것은 15년이 흐른 뒤에 돌아봐도 감격스럽다. 민선5기 '박박세월'로 통할 만큼 협치보다 갈등관계였던 박광태·박준영 두 도백의 결단은 시도 미래 상생의 틀을 놓는 매직이었다...
이용규 기자2022.06.26 17:05정치지형 특정정당 '경선=본선 ' 광주전남 지선 무투표 당선 68곳 참정권 박탈에 공천 심사도 부실 국힘·정의·진보당 의회 진출 관심 30년간 독점지배에 대한 근본적 물음 지역기반 이슈정당 허용 등 법개정을 6월1일 전국 동시지방선거 1차 승부처인 사전투표가 끝났다. 각 후보와 캠프에서는 지난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에 총력전을 펼쳤다.격전지를 제외하면 상당수 광주전남의 선거판은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운 모양새다. 단연 광주전남에서 기초단체장 3곳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68명이 광역·기초의원에 무투표 당선된 점과 무관치 않다. 우리 가족도 사전투표 전날 구청장과 시의원 후보 공보물이 빠져 적잖이 황당했다. 구청장이야 경선 관심지역이어 무투표 당선을 알았지만 시의원의 경우 아파트 벽 선거 포스터에도 없음을 알고서야 선거가...
이용규 기자2022.05.29 18:05오는 6월1일 민선 8기 광주광역시장을 뽑는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에서 출전 선수를 확정한 가운데 본선같은 예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빈칸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27일 이용섭 강기정 예비후보중 누구의 이름이 기록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공천=당선'인 지역 정치 지형상 이 두 명 중 한 명이 민선 8기 광주호의 선장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예상대로 박빙세다. 4년만의 리턴매치에 나서는 두 사람의 대결을 놓고 0.73%p로 끝난 20대 대통령선거판의 재판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각종 언론기관 여론...
이용규 기자2022.04.21 17:51제20대 대통령선거가 24만표차로 승패가 갈린 지 3주째다. 깻잎 한장 표차이긴 해도, 승자의 시간임은 분명하다. 대선 패배의 허탈감에 텔레비전 뉴스 보는 것 조차도 고역이라는 지역민들에게 국민의힘은 너무 오만하게 인식되고, 민주당은 냉정한 내부 반성도 없이 '졌지만 잘싸웠다'는 식의 자아도취식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정작 민주당이 개혁과 쇄신으로 지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줘야 할 판인데, 역할이 바뀐 듯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광주·전남의 민주당에 대한 전폭적 지지는 민주당의 쇄신과 혁신을 요구하는 또 다른 시그널이다. 3주전 격...
이용규 기자2022.03.27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