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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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봄철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요?”
●고영일 전남대병원 내과 교수
봄철 꽃가루로 인한 발병 급증
천식·비염·결막염·피부염 등 확대
외출 줄이고, 창문 닫는 습관 필요
  • 입력 : 2023. 04.04(화) 17:00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전남대병원 고영일 내과 교수가 알레르기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제공
전남대병원 고영일 내과 교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반가운 계절이다. 그러나 이런 봄에도 불청객은 있다. 바로 알레르기다.

매년 봄이 되면 병원 내과에는 외래로 찾아오는 환자들이 급증한다. 이 때만 되면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것이다. 봄철 알레르기는 그냥 지나가는 가벼운 병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벼운 천식에서 비염, 결막염,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할수도 있다. 고영일 전남대병원 내과 교수에게 봄철 알레르기 대처 방안에 대해 물었다.

고 교수는 알레르기 발생 시 일단 천식인지 의심해 보라고 조언한다. 천식은 △기침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 △감기는 끝났는데도 잔기침이 오래갈 때 △밤이나 새벽에 잠을 자다가 증상 때문에 깰 경우 △숨이 차고, 목이나 가슴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릴 때 △운동할 때 숨이 찰 경우 △비염이 있을때 △부모, 형제, 자녀 중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에 발병 가능성이 높다. 위 상황 중 해당되는 범위가 많으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이나 결막염의 경우 감기도 아닌데,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등이 자주 반복된다면 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비염은 양쪽 코가 동시에 또는 번갈아 가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 비염 환자의 상당수에서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염 환자는 감기에 걸려도 비염이 악화되고, 감기가 끝나도 비염이 악화돼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에 발병시 조기 치료를 하는게 좋다.

그런데 문제는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 천식 등이 발병되는 상황이다.

고 교수는 “일단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천식 또는 비염으로 진단됐다면, 꽃가루가 원인이니까 꽃가루에 가능한 적게 노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허나 현실에서는 이렇게 하기가 쉽지않다.

고 교수는 “힘들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병에 시달릴수 밖에 없다”며 아래와 같은 생활방식을 조언했다.

△창문 닫기 △에어컨 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 △외출 자제 △외출시 마스크 착용 △귀가 후엔 반드시 목욕 등이 그것이다.

봄철은 일교차가 커서 감기에 잘 걸릴 수 있다. 감기에 걸리면 천식이나 비염이 악화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황사와 미세먼지를 방어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밖에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외출할 때는 긴 소매로 된 옷을 입고, 피부에 로션을 발라 황사나 미세먼지가 피부에 묻지 않도록 한다. 결막염 환자들은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