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김맥페스티벌로 '김시식지' 전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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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김맥페스티벌로 '김시식지' 전승 나섰다
김 주제 체험 콘텐츠 풍성
인형극·마술공연·이벤트 등
  • 입력 : 2023. 06.14(수) 15:51
  • 광양=안영준 기자
광양시가 지역 김 시식지 견학과 김맥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인다. 광양시 제공
광양김시식지를 둘러보고 김맥페스티벌을 즐기는 1석2조 여행코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김부각, 김말이 등으로 변주되는 김과 맥주 페어링을 강조하는 김맥페스티벌이 매주 금요일 태인동 용지마을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광양시에는 인류 최초 김을 양식한 역사를 기리는 ‘광양김시식지’가 있고 김풍작을 기원하는 전통문화 ‘용지 큰줄다리기’가 전승되고 있다.

광양김시식지(전남도 기념물 제113호)는 김 양식법을 창안한 김여익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영모재, 김 역사관 등이 있다.

김여익은 병자호란에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에서 은둔하던 중 나무에 해초가 걸리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착안, 태인도 이점을 살린 섶꽂이 방식 김 양식법을 창안 보급하면서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된 인조가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이라 부르도록 했다는 스토리는 흥미롭기까지 하다.

태인동 용지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주민 안녕과 김 풍작을 기원하는 ‘용지 큰줄다리기’를 300년 이상 계승하고 있다.

김맥페스티벌엔 생맥주와 김부각, 감자튀김 등 안주가 무료로 무한 제공되며 16일과 23일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광양김 생생인형극, 마술공연과 맥주킹 선발대회 등 참여자가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과 경품 추첨까지 곁들이고 있다.

김대성 광양김맥축제추진위원장은 “김맥페스티벌은 김과 맥주와 축제를 결합해 최초 김 시식지 역사성을 강화하고 광양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시범 운영을 통해 추후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시켜 최초 김 시식지 가치와 명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광양김시식지는 채취하던 김을 인간이 길러내는 방식으로 전환해 K-푸드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 시켰으며 바다를 경작의 영역으로 확장한 창의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김시식지는 설, 추석 등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이 진행된다.

인근에는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관광지와 생선회, 재첩회·국 등을 즐길 수 있는 망덕포구먹거리타운이 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