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위원장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잘 모르나보다. 세상은 보여도 마음은 보이지 않아...’ 지난 금요일. 실내에는 섹스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연신 뜨거운 눈물을 닦아내며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의 모습이 가슴을 짠하게 한다. 젊은 나이에 뇌혈관질환을 앓게 된 아내를 성심으로 돌보다가 노인전문병원으로 입원시키고 매일 매일 병문안을 다니신다. 공대교수님이라고 상상이 안갈 정도로 유머와 넘치는 재치로 노인대학 등에서 봉사 하시는 박창선 교수님은 사모님을 위해 그리고 함께 해주는 환자들과 간호사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를 하신다. 역시 대학에서 정년퇴임한 후에도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해서 봉사 해 주시는 이인정 교수님. 노래를 성악가 빰치게 잘하셔서 오프닝을 신나게 열어주시고 특유의 눈웃음과 엉거주춤 춤으로 분위기를 돋워 주셨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신체활동을 위해 다양한 박수와 율동을 노래와 함께 섹시한 동작으로 인도하는 박교수님은 일주일 동안 웃을 에너지를 쏟아 붓게 하신다.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섹소폰 연주로 함께 해주는 윤광현선생님. 학교에 재직하면서 봉사를 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고 하면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기쁨을 경험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박교수님과는 찰떡 콤비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언제든지 달려 나와서 몸을 불태워주시는 민순 교수님.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인먼트이다. 프로그램을 위해 세팅하고 전반적인 도움을 주시는 배실장님. 건장한 체력으로 키보드를 운반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궂은일은 도맡아 하신다. 학자로서, 사업가로서, 공직자로서 최선의 삶을 살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함께 모여 점심을 나누며 그 누구도 거역하지 않는 회의를 하면서 이미 행복에 젖어있다. 연말에는 송년공연을 해보자고 하면서 라인댄스를 연습하고 연주자를 섭외하면서 하하 호호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시간을 잘 맞춰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일인 것인가를 알기에 열정을 내는 것이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늘 부족하다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가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으리라. 가진 재능을 나누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다. 대한민국을 위해 열정을 받혀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황혼을 위해 우리가 더 나서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