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청년 예술가 7인이 펼쳐낸 '젊은 모색 2025 - 빛나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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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나주 청년 예술가 7인이 펼쳐낸 '젊은 모색 2025 - 빛나는 시작'
30일까지 회화·사진·애니메이션
나주 작은미술관·참새방앗간서
실험정신 돋보이는 작품 '눈길'
"지역 예술의 새로운 출발 모색"
  • 입력 : 2025. 06.04(수) 09:23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곽영선 작 ‘머물’. 나주 작은미술관 제공
모든 창작은 작고 소박한 출발에서 비롯되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를 밝히는 예술의 빛이 담겨 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나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시선과 감각을 담아낸 기획전 ‘젊은 모색 2025 - 빛나는 시작’이 4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나주정미소에 위치한 작은미술관과 참새방앗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지역과 예술, 청년의 삶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곽영선, 권예솔, 이유빈, 장세헌, 장유리, 정송희, 최찬 등이며 회화, 사진, 애니메이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동시대의 감정과 메시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빛나는 시작’이라는 전시 제목은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적 비전이 내재돼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청년 예술의 현재를 성찰하고 나주 미술의 미래를 모색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영선 작가는 변화하는 나주 원도심의 풍경을 흑백 사진으로 기록하며 그 안에 깃든 기억과 정취를 소환한다. 권예솔 작가는 선인장을 통해 고립과 회복이라는 감정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이유빈 작가는 섬이라는 이미지 안에 불안과 생존의 감정 흐름을 담고, 장세헌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서정을 표현한다.

정송희 작 ‘미처 숨길 수 없는’. 나주 작은미술관 제공
최찬 작 ‘정서적 포근함’. 나주 작은미술관 제공
장유리 작가는 영상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감정의 잔상과 회복의 서사를 전하며, 정송희 작가는 신체를 중심으로 한 감정의 생명력을 역동적으로 드러낸다. 최찬 작가는 자연과 도시 사이에서 감지되는 감각들을 회화로 표현하며 쉼과 치유의 순간을 포착한다.

이처럼 전시장에서는 청년 작가들의 창의성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나주라는 지역에 뿌리를 둔 예술이 가진 생명력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풍요로움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규 나주 작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과 감정, 기억과 치유를 아우르는 예술의 언어를 통해 나주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들의 빛나는 시작이 지역 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 작은미술관은 나주시에 처음 마련된 미술관이다. 기존 나주정미소 4동을 활용해 ‘미술관이 있는 흔한 동네 풍경’이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도 작은 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된 후 활발히 전시를 개최하며 시민을 위한 문화 향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