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노조 "진정성 있는 경영쇄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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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카카오 공동노조 "진정성 있는 경영쇄신” 촉구
  • 입력 : 2024. 03.28(목) 16:5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카카오 공동체 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28일 오전 제주시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카카오지회 제공
카카오 근로자들이 임원들을 향해 진정성 있는 경영 쇄신과 신뢰 회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카카오 공동체 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스페이스닷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원에 대한 선임과 검증 절차를 공식화하고 이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경영쇄신위원회와 올해 초 발족한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기반으로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경영진의 책임에 대한 판단,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과 관련해 쇄신의 방향성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했다.

또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 사법적 리스크와 도덕적 리스크가 결합돼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 위기에 대한 책임을 크루에게 전가하고 경영진은 회사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여기는 것만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임원 선임에 있어 회사의 사업적 특성, 조직 문화 등은 고려되지 않고 인맥 기반의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렇게 선임된 임원의 경영 활동은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보다 외형만 키우는 일에 집중돼 단기적으론 사업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 빈 강정이 돼 회사는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 쇄신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기하는 리더십과 크루에 대한 동기부여, 투명한 소통과 규정 및 제도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임원 선임 시 직원 의견 반영·프로세스 정립 △임원의 범위·책임·권한 명문화 및 투명 공개 △임원 주식 보유 규정 제정 △보상·장기 성과 균형화 등을 요구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