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원장 |
그러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다(多 )2소(小’) 생활 속 나눔을 제안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걷고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는 습관으로 바꾸고 나눔을 연계해 실천하는 일이다.
첫째 많이 걷자. 걷기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대표 운동이다. 지난해 맨발 걷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황톳길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 탄소배출 주범의 하나는 자동차 운행이다. 출·퇴근길에 하루라도 버스를 타거나 걸어갈 것을 제안한다. ‘걷기 앱’을 설치하고 걸으면 기업이나 단체에서 환경보호나 소외계층을 돕는 ‘걸음기부’ 캠페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적게 먹자.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21세기 신종전염병으로 규정했다. 현대인은 많이 먹어서 찐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모순에 빠져있다. 많이 먹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30%가 음식에서 발생하고 그 중 육류 소비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육류 소비 증가는 가축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산림을 파괴하고 숲을 사라지게 한다. 이를 줄이기 위한 전략의 하나가 식물성 음식 재료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 금융사의 ESG 경영 관련 친환경 캠페인이 눈에 띈다. 비건(Vegan·채식주의자) 데이다. 이는 일주일에 한 번은 육류를 제외한 저탄소 식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동물성 식단을 제공할 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70~80% 줄일 수 있다.
유니세프 통계를 보면 6초마다 한 명씩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 세계 70억 인구 중 10억명이 굶주림에 고통받는다.
셋째는 적게 소비하자.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를 추구하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저서는 유명하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가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며 비닐, 플라스틱, 상자 등 생활용품 쓰레기가 몇 배 늘어났다. 이를 줄이기 위해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대개 책이나 의류가 많다. 정리한 책은 중고나 폐지로 팔아도 좋다. 의류는 아름다운 가게에 주면 기부 처리도 가능하다.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늘어난 음식 배달 앱, 쇼핑 관련 앱을 삭제하거나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사고 싶은 물품은 곧장 사지 말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자! 다시 필요한 물건인지, 충동적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이렇게 해서 사지 않는 물품 가격의 일부라도 기부해 보자!
‘1다 2소 생활 속 나눔’을 실천한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이웃에 희망을 주며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