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경기 하남시 위례 스타필드시티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하남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이용 하남시갑, 이창근 하남시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인 지난 30~31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막말 논란을 공격하며 시작했다. 전날 그는 이재명 대표와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의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쓰레기 같은 말들을 한번 들어봐 달라”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사람도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는 더 하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봐 달라”고 쏘아붙였다.
이날에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부를 ‘악어의 눈물’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그 말에 정말 어울리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 아니냐. 그분이 달고 있는 범죄혐의 하나하나만 생각해봐. 우리가 너무 빨리 잊었다”고 반박했다.
양문석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3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한 위원장은 안성 지원유세에서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을 언급하며 “본질적으로 나쁘고 지탄 받아야 할 점은, 그때는 우리 모두에게 부동산을 사지 말라고 대출을 막고 있었던 때”라면서 “국민은 못하게 하고 자기들은 이익을 뒷전으로 챙겼다. 이건 범죄”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여당은 지난 2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지호 전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후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는 박은정 후보의 남편인 이종근 전 검사장이 맡았던 사건의 피해자를 만나며 박 후보자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날 신 위원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검찰 재직 시절 MBI 다단계 사기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로 피를 더 키웠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