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치러진 5일(현지시각)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오후 7시10분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인디애나주와 켄터키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버몬트주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AP는 자체 출구조사 등을 종합해 3개 주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판단했으며 자체조사에서 최소 15%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승자 선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3개 주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됐으며,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해 빠른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와 인디애나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반면 버몬트는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지역이다.
앞선 4년 전 대선에서도 이들 3개 주는 투표 종료 직후 승자가 선언됐다.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현재 해리스 후보로 교체된 것을 빼면 모두 같은 상황이다.
이번 승자 선언을 사실로 본다면 해리스는 3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는 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셈이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싸움으로, 켄터키와 버몬트처럼 대부분 주는 정치적 성향이 고정적이기 때문에 일부 경합 주 승패에 따라 대선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도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됐으나 승자 선언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미국은 동부와 서부 시차가 3시간이 나는 등의 이유로 투표 및 개표도 동부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한편, 이번 미 대선의 7대 경합 주 중 펜실베이니아주는 다음 날 새벽, 미시간·위스콘신주는 다음 날 오전, 애리조나·네바다주는 4일 뒤에 집계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각) 동부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이 투표를 마쳤으며 두 곳의 투표 결과는 5일 자정(한국시간 6일 오후 2시)께 처음 나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두 곳의 결과가 두 후보의 승패를 가름하는 초기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경합 주 펜실베이니아는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6일 오전 10시), 미시간주는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투표가 끝난다.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는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가 가장 필요하고,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결정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가 먼저 끝나는 동부의 결과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면 5일 밤 9시와 10시 끝나는 서부의 애리조나와 네바다의 결과가 중요해진다. 다만 두 주 모두 우편 투표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