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세계 잇는 ‘K-교육’ 전남에서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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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지역과 세계 잇는 ‘K-교육’ 전남에서 꽃피운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3주년 기자회견
글로컬 작은학교·직업교육 모델 확대
현장 지원·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침
  • 입력 : 2025. 07.03(목) 11:50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3일 오전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직선 4기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라남도 교육청이 주민직선 4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앞으로 1년 동안 지역과 세계를 잇는 ‘K-교육’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전남도교육청은 3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K-교육’은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둔 세계시민교육과 공생의 철학을 담은 생태환경교육,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을 아우르는 전남교육의 전략적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원 기초정원제와 지역 맞춤형 교원 양성 등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거점 국립대 육성에도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전남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본격화된다. 전남 식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전남K-푸드교육센터’가 2028년 곡성에 들어서고, 다문화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글로컬 다문화 통합교육센터’, 지역 맞춤형 교육자치를 실현할 ‘글로컬 K-교육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또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남형 글로컬 작은학교 모델’을 도입해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 경쟁력을 키운다. 2026년 개교하는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는 지역산업 인력 양성과 인구 감소 대응을 위한 직업교육 특화 모델로 육성한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전남학생교육수당은 학습활동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직업교육 혁신도 핵심 과제다. ‘신(新)장인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선취업-후학습 체계를 강화하고, 민관산학 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진로·직업교육을 내실화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기술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형 인재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2025 글로컬 전남교육 작은 박람회’를 열어 전남형 교육 혁신을 공유하고 미래 교육 방향을 모색한다. ‘글로컬 교육콘퍼런스’와 ‘2030수업축제’, ‘교육 성과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학교 현장 지원 강화도 주력한다. 각 시군 학교종합지원센터가 현장체험학습, CCTV 운영 등 학교의 부담이 컸던 행정업무 23건을 전담하고, 본청 조직을 감축해 확보한 31명을 학교에 배치한다. 교육활동 침해가 잦은 지역에는 맞춤형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

김 도교육감은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현장 중심 정책으로 전남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 교육으로 지역에 희망이 살아난다면 세계 인재들이 전남을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교육청 간부와 지역 언론, 학부모 단체 등이 참석해 전남교육의 미래 비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