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구제역 속 유통고기 안전하니 소비 동참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구제역 속 유통고기 안전하니 소비 동참을
부정 인식으로 소비위축 안돼
  • 입력 : 2025. 03.20(목) 17:25
전남도내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구제역에도 한우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구제역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 질병이며, 철저한 도축 검사를 하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기는 안전하다고 한다.

전남도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구제역은 섭씨 50도 이상 온도에서 쉽게 사멸한다”며 “쇠고기나 우유를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도 소속 수의사의 도축 검사를 거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출하 전 7일간 임상 관찰을 한 뒤 구제역 감염 여부를 확인해 이상이 없는 가축만 도축하고 있다. 사실상 사람에게 전염가능성은 ‘0%’이다. 과거 국내 구제역 확산 때도 사람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문제는 소비심리다. 철저한 유통관리가 된다는 점에서 분명 안전한 먹거리라는 걸 증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으로 한우 소비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 잘못된 불안감은 한우 유통·판매점과 음식점까지 타격이 우려된다. 현재 구제역으로 인해 전남도내 소 도축 중단과 지역 가축시장 모두가 폐쇄된 상태다. 당장은 한우 비축물량이 여유있어 유통·판매·영업 등에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시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물량이 줄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불안감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내 한우 식당들은 아직 공급문제는 없지만 당장 구제역으로 봄철 대목인 축제 등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우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구제역에도 한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는 서둘러 한우 소비와 관련된 안전성 홍보 등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축시장 폐쇄로 도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한우 공급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원활한 공급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하는 노력도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