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군 인구가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김성 장흥군수가 관내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 장흥군 제공 |
10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장흥군 인구는 3만4319명으로, 전월 3만4311명 보다 8명 늘어나며 6년3개월 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노인 인구가 45%를 차지하는 장흥군은 매월 출생아 수는 10명 안팎인 반면, 사망자는 60여명에 달해 지난 2018년부터 인구는 꾸준히 내리막을 걸어왔다. 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학생들이 도시로 진학을 위해 지역을 떠나며 인구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됐다.
이에 장흥군은 민선 8기 들어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다양한 특수 시책을 추진해 왔다. 증가 인구가 크지는 않지만, 매년 인구가 줄어들었던 지표 속에서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먼저 장흥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입세대 희망주거비를 5년간 1320만원(2년간 월 30만원, 2~4년차까지 20만원, 5년차 10만원) 지원하고 있다.
또 결혼장려금 800만원, 출산장려금 300~1200만원을 비롯해 올해부터는 전남도와 함께 1~18세까지 매월 20만원 지급 등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학교살리기를 통한 인구 유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장평중학교는 지역살리기의 일환으로 학교를 카페와 같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학습분위기를 바꾸고, 지역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기울어 가던 학교가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유학생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군은 주거지가 마땅치 않아 농촌 유학을 망설이고 있는 가정을 위해 농산어촌유학마을 10세대를 조성하고 최근 34명이 입주하면서 폐교 위기의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인구 유입까지 모색했다.
군은 한국수자원공사 댐유역 지원사업 5억원과 지방소멸기금사업 7억원으로 장평면 우산마을에 댐유역 유학마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지방소멸에 대응해 인구 유입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벨문학도시 장흥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고 행복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장흥군에서는 10년 만에 일곱째아가 태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흥읍에 거주하는 박제정(45)·김해숙(40)씨 부부는 지난 5일 목포시에 위치한 병원에서 일곱째 여아를 출산했다.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에 태어난 일곱째아는 출산장려금 1200만원(3년), 첫만남이용권 300만원, 탄생축하용품 구입비 10만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이용 비용 284만원, 민간산후조리비 100만원, 출생기본수당 4320만원(18세까지), 기저귀 구입비 216만원(2년), 부모급여 1800만원(2년), 아동수당 960만원(8세까지), 영양플러스 식품지원 108만원(1년), 육아용품 구입비 10만원, 병원비 250만원(6세까지) 등 12개 사업에 걸쳐 총 959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