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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남대와 조선대의 올해 제적 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의 유급·제적 대상만 발표하고 대학별 인원은 비공개했으나, 학칙상 전남대·조선대 의학과 재학생의 80∼90%가 유급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 의대의 재적 인원은 893명(의예과 409명·의학과 484명)으로, 지난달 기준 군 휴학 등을 제외한 재학생은 697명(의예과 303명·의학과 394명)이다.
그러나 이 중 그동안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의학과의 경우 수업일수 4분 1 이상 결석 등으로 F 학점을 하나라도 받으면 유급 처리되며 의예과는 유급이 없는 대신 학사경고를 받는다.
의학과 3·4학년은 실습 강의에 주 2회 이상 불참해도 유급된다.
따라서 의학과 재학생 394명 중 수업 복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이 유급 대상이 된다.
조선대 의대는 의예과 학생도 전공과목에서 F 학점을 하나라도 받으면 유급되도록 학칙에 규정돼 있어 전남대와 유급 규모가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대 의대 재적 인원은 878명(의예과 394명·의학과 406명)이며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한 재학생은 668명(의예과 262명·의학과 406명)이다.
지난달 22일을 전후해 모든 의대 과목의 전체 수업일수의 4분의 1이 지났으나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의 비율은 10%대에 그쳐 많게는 재학생의 90% 가까이가 유급될 전망이다.
두 대학 모두 반복된 유급으로 인한 제적 대상은 없어 추가 편입학 인원 책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1학년인 24·25학번이 내년 신입생인 26학번과 함께 수업받게 되는 트리플링이 현실화함에 따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전남대의 내년 1학년 정원은 413명(24학번 125명·25학번 163명·26학번 125명)으로 휴학·복학 인원을 가감하더라도 400여명이 한꺼번에 수업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측은 트리플링 시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실습 과목 분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휴학했던 학생들이 복학해 더블링이 됐던 상황에서도 분반이 이뤄진 바 있다”며 “수업 불가 시 대책을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도 자퇴생 등을 제외하고 내년에 395명(24학번 125명·25학번 150명·26학번 125명)이 한꺼번에 1학년 수업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트리플링에 대비한 구체적인 학사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과목 분반 수업, 의예과 온라인 교육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강 신청 시 26학번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학번 순서대로 수강 우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교육부 결정 등을 토대로 대책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의대 재학생 1만9천475명 중 42.6%인 8천305명의 유급이 확정됐으며 제적 예정 인원은 0.2%인 46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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