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잠업연구소에서 양잠농가인들에게 우량 누에씨를 공급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제공 |
전남농업기술원은 순천, 화순 등 도내 주요 누에 사육지의 뽕나무 개엽 시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엽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나 누에 사육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공급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누에씨는 ‘도담누에 240상자’와 ‘백옥잠 160상자’로,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가 지난해 직접 생산·관리한 것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보급잠종 품질조사 결과, 정상란 비율이 97.9%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누에알은 한 상자당(약 2만 개 기준) 3만 원이며, 이번에는 전남지역 9개시·군의 40여 농가에 우선 공급된다.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예비 물량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급되는 누에알은 사육 준비가 완료된 ‘알 깨기’ 상태로 인도되며, 농가는 공급 다음 날부터 바로 사육을 시작할 수 있다.
곤충잠업연구소는 2004년부터 누에 사육을 직접 수행,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영양 관리를 통해 고품질 누에씨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우수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 기존 ‘백옥잠’에서 신품종 ‘도담누에’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정원진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장은 “누에씨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통해 동결건조 누에가루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 익은 누에를 원료로 한 간기능 개선 제품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잠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