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중반전 돌입…첫 TV토론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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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선 레이스 중반전 돌입…첫 TV토론서 격돌
이재명, ‘경제’로 수도권 중도 공략
김문수, '尹탈당' 지지층 재결집 도모
이준석 “두 후보의 대안” 표밭 갈이
  • 입력 : 2025. 05.18(일) 20:30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지난16일 전북 익산, 경기 수원, 충남 천안에서 각각 유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연합뉴스
차기 대권을 향한 대선 후보들이 18일 밤 첫 TV토론에서 맞붙은 가운데 이번주 부터 대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든다.

초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갔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두 후보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는 ‘험지’ 영남과 ‘텃밭’ 호남 민심 공략을 마치고, 선거운동 2주차인 19일부터는 서울 용산구 대한 노인회 중앙회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의 승부처로 불리는 서울·경기·인천에서 표밭 갈이에 나선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중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행보다.

전국단위 선거의 승부는 중도층, 부동층, 무당층 표심의 향배가 좌우해 온 만큼 선거 분위기가 예열된 선거전 중반부터는 ‘중도 구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중도층이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경제 관련 사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염두에 두고 성장 정책 구상을 앞세워 수도권 유권자들에 소구할 방침이다.

기업을 찾아 경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수도권을 국제 경제와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K-수도권’ 정책 구상도 강조할 계획이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최근 김 후보 지지율은 중도층은 물론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전날 해소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반(反)이재명’ 기조 아래 내부 단합을 도모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자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 후보와 적극적으로 차별화하는 한편,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조희대 특검법’이나 ‘대법원 증원 법안’ 등을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제거를 위한 ‘폭거’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겠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의 각종 내홍에 대한 보수층의 실망감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중도층의 반감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자신이 대안이라는 기조를 선거 중반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선거 중반, 대선 판도의 변수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미칠 여파와 이재명 후보에 대항한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꼽힌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전날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