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급증하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이상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전남형 마을 안전지킴이’를 올해 첫 운영한다.

전남형 마을 안전지킴이는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재해 위험지역·시설을 직접 예찰하는 사업이다. 지킴이들은 고령자,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위험에 노출되기 전 전남도와 함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자율방재단과 이통장을 중심으로 22개 시군의 재해위험 마을을 선정해 마을안전지킴이를 편성하고, 공무원과 경찰 지구대·파출소 등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을 안전지킴이는 △침수·산사태 위험지역의 사전 예찰과 긴급 조치 △고령자, 장애인 등 대피 지원 △마을 대피소 운영 및 1대 1 매칭 관리 등을 주요 임무로 수행한다.

읍면동장은 유선 또는 누리소통망(SNS) 단체방을 통해 실시간 지시를 내리고, 기상과 현장 상황을 즉시 공유한다.

전남도는 시군과 함께 재난관리기금 9억여 원을 투입해 마을 안전지킴이 활동 수당으로 1일 5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킴이에게 최소한의 실비를 지원함으로써 방재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 실적이 우수한 시군에는 장비와 운영비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시군에서 청년 자율방재단과 드론 순찰대를 시범 운영하는 등 방재활동 다변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기상이변으로 재난의 규모와 속도가 커지는 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마을 중심 대응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