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신안 바다 함께 지켜요”…민관 합심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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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깨끗한 신안 바다 함께 지켜요”…민관 합심 ‘구슬땀’
전남도·신안군·전남일보 공동주최 ‘2025 신안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신안군 압해읍 송공항 일원 개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원 등 참여
‘낙지 음식점’ 밀집 환경보호 절실
郡, 해양쓰레기 처리 예산 지속 확보
  • 입력 : 2025. 06.10(화) 17:27
  • #2025061001000344400011592#조진용·신안=홍일갑 기자
김강심 신안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 기혁 신안군 세계유산과장, 주래만 신안군 해양수산과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신안지역 주민과 어민 등이 10일 신안 압해읍 1004섬 분재공원 해안가에서 전남도와 신안군, 전남일보 공동 주최로 열린 ‘2025 신안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서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지속가능한 지역 해양환경을 사수하기 위한 지역 민간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신안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이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해 해양정화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신안군은 지속적인 예산 편성으로 해양자원을 보호하는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10일 신안군과 전라남도, 전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한 ‘2025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신안군 압해읍 송공항 일원 해안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김강심 신안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 기혁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주래만 신안군 해양수산과장 등 지역민 60여명이 참석했다.

바다살리기 실천대회 개막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깨끗한 바다를 살립시다”며 한 목소리로 구호를 제창한 뒤 집게와 마대자루 등을 지급받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해안가 곳곳에는 플라스틱 페트병, 과자봉지, 낚시 그물 등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선착장 한켠에서는 5~6명의 신안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활동가들이 해안가를 꼼꼼히 살피며 해양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을 찾아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강심 신안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은 “신안군은 지난 2023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관광마을 선정에 이어 2024년 세계살기좋은도시상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이는 신안군이 환경·문화·에너지·관광을 유기적으로 엮은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음을 뜻한다. 해양환경생태보전 중심의 정책이 지속되기 위해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매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천대회가 열린 송공항 일원은 지역 수산자원이 거래되는 곳으로 매년 수산물을 활용한 지역 축제 개최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신안군 14개 읍면에서는 연간 600톤의 낙지가 잡힌다.

지역민들이 맨손으로 잡은 낙지가 신안군수협 송공항위판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위판규모는 2021년 67억원, 2022년 85억원 ,지난해 80억원을 기록했다

신안군의 낙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송공항 일원에서는 지난해까지 9회 차 ‘섬 낙지축제’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어가소득에 보탬이 되고자 ‘제2회 섬 우럭축제’가 열려 관광객 1000명이 다녀갔다.

수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 외에도 지난해 4월 송공항 해상에서 중금속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낚시대회도 열렸다. 최근 들어 낚시가 등산을 제치고 레저 활동으로 각광받으면서 낚시 인구 증가로 인해 납으로 만든 봉돌 사용량이 늘어나며 낚시용품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신안군이 자체 기획한 행사다.

풍부한 어족자원을 기반으로 한 송공항 일원은 신안군을 찾는 외부 방문객들에게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지만 송공항은 육상에서 유입된 쓰레기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송공항에는 하루 4차례 병풍도와 흑산도를 왕래하는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고 1004분재정원 등이 인접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는데 이들이 무심코 버린 생활쓰레기가 해안으로 유입돼 지난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약 4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천대회 환경정화활동을 통해 수거된 쓰레기는 마대자루 20㎏ 기준 63개로 신안군은 위탁업체를 선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신안군 송공항 일원은 지난 2020년 남도음식거리로 지정돼 낙지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어 해양환경보호가 절실하다는 게 지역민들의 입장이다.

전진자(61·압해읍)씨는 “주말이면 낙지요리를 맛보기 위해 경기·수도권 광광버스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송공항은 지리적으로 지난 2019년 4월 개통된 천사대교를 건너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들이 대교에 진입하기 전 위판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느라 늘상 붐빈다”며 “항구 주변에 떠다니는 생활쓰레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간이 찌푸려진다. 해양환경은 인류 모두의 것이라는 주인의식 함양이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현재 신안군은 송공항 외에도 14개 전체 읍면을 대상으로 바다환경지킴이 36명을 운영해 해양쓰레기 수거활동과 해변 환경 감시·관리를 하고 있다.

해상·육상에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하고 재활용 가능품목인 페스티로품 감용 처리를 위해 관내 5개소에 감용장을 별도로 운영중이다.

신안군은 꾸준한 예산 편성으로 청정 해양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나종태 신안군 해양수산과 팀장은 “올해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3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가거도 인근 중국 해상에서 밀려드는 폐기물 유입에 대비해 예산을 확보하고자 국비건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민간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해양환경 개선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1001000344400011592#조진용·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