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폄훼한 게임과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삭제를 추진한다. 연합뉴스 |
게임위는 지난 3월 국내 이용자들이 해당 게임물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과 추가로 협의를 거쳐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없게끔 삭제해왔다.
‘광주 런닝맨’은 독립적인 게임이 아닌,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라는 2008년 작 게임의 모드(mod·게임을 수정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모드 제작자는 중세 시대 전쟁을 다룬 원본 게임에 장갑차와 버스, 군인 모델링을 추가해 덧입힌 뒤 모드를 공유할 수 있는 스팀 내 공간 ‘창작마당’에 지난해 9월 업로드했다.
게임위는 5·18기념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해 밸브 사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고, 밸브도 이에 호응해 문제의 게임물을 전 세계에서 차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밸브는 한국 국민에게 5·18 민주화 운동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을 인식하고 있다고도 알려왔다.
게임위는 “향후에도 해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