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극장. 전남일보DB |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광주극장의 노후화된 영사기를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최신 4K 디지털 영사기로 교체하고, 이를 기념해 오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4K 시네마 광주’ 특별상영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영화사와 함께해온 유서 깊은 극장으로, 디지털 상영 환경 변화에 따라 영사기 교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기부금 2억2천만원을 투입해 기존 2K 영사기와 스크린을 최신식 4K 사양으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관객들에게 보다 향상된 영상 품질과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별상영회 기간에는 국내외 고전영화와 SF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상영되고, 광주극장 지정기부자에게는 무료 관람 혜택도 제공된다.
오는 28일에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상영 후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극장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영사기 교체를 통해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광주극장이 문화예술 거점으로 다시금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 문화자원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광주극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존하기 위해 국가등록 문화유산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광주극장을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도 이어가고 있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