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돌봄 전국 주목” …전남 “SOC 기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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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통합돌봄 전국 주목” …전남 “SOC 기반 확장”
●민선 8기 3주년 성과
市,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성공
공공배달앱 등 민생 지원 호평
道, 복지·문화·관광 브랜드 강화
투자·수출·고용 등 경제지표 상승
  • 입력 : 2025. 06.26(목) 18:25
  • 김성수·정상아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광주시

강기정 시장은 이날 “지난 3년은 물, 민생, 민주주의 등 복합위기를 시민과 공직자의 힘으로 헤쳐 나온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의 미래를 본격적으로 구현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의 민선 8기 3년 동안 가장 큰 성과는 최대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산업 육성이다.

광주시는‘AI 2단계(AX 실증밸리) 사업’의 예타 면제를 공식 요청했고, ‘국가 AI컴퓨팅센터’도 유치에 성공했다. 이 시설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형 데이터센터로, 향후 기업·인재·데이터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복합쇼핑몰 사업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서구 광천동 ‘신세계 광천터미널 복합화’는 사업계획서 접수로 사전협상이 본격화됐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되는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도 지자체의 건축허가가 조건부 승인되면서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통합돌봄 시스템의 전국화가 진행 중이다. 시행 3년 차에 접어든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전국 최초로 의료돌봄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며 돌봄에서 의료까지 연결되는 일체형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광주시가 역점 추진해온 ‘광주형 돌봄정책’은 이재명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인 국가책임형 돌봄 체계와 맞물리면서 국가 복지모델로 전환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민생경제 대응 부분에서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 프로젝트’와 ‘골목경제상황실’ 운영을 통해 적극 활동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연계해 공공배달앱 활성화도 새로운 성과로 꼽힌다. 광주시는 신한은행 ‘땡겨요’, 위메프오 등과 협력해 지난달 기준 1만5800개 가맹점, 누적 주문 198만건, 매출 4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배달앱은 지난 정부 1차 추경에서 650억원 규모의 국비 확보에 이어, 추가 국비 지원도 지속적으로 요청하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강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군 공항 이전이라는 최대 현안의 실마리를 푼 만큼, 교통체계 개편과 도시 공간 재배치, 소비와 민생 회복 등 다른 주요 현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김영록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3년 성과를 “전남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정부 전략과제를 실현하는 주요 지역으로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산업 고도화는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이다. 전남이 전국 최초로 제안하고 주도해온 ‘해상풍력 특별법’과 ‘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3.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가 국가 단지로 지정됐다.

솔라시도는 ‘분산에너지 특구’로 선정돼 전력요금 특례를 적용받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해졌다.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바이오 국가산단,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광양만권 첨단소재산단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반도 단계별로 확보하고 있다.

SOC 확충도 본격화됐다. 3년간 3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하며 전라선 고속화, 여수~남해 해저터널 착공, 서해안 철도, 광양항 자동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보강 등 전방위 교통·물류 인프라가 가시화됐다.

복지 분야는 ‘체감형 모델’ 구축에 집중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전라남도 출생기본수당’은 전국 유일의 시군 연계형 정책으로,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매월 50만원의 수당을, 경력단절여성에게는 ‘경력이음바우처’를, 외국인 영유아 가정에는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와 관광도 질적 도약이 있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여수세계섬박람회’, ‘도립전남정원’, ‘이순신 호국벨트’ 등 고유 문화자원을 국제적 브랜드로 키우는 프로젝트가 대거 추진됐다. K-디즈니를 표방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엔 20여 개 콘텐츠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경제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예산은 13조원을 돌파했고, 국고예산은 9조원대에 도달했다. 민간 투자유치는 28조3000억원에 이르며, 농·수·산식품 수출은 7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1위, ‘전남사랑애 서포터즈’ 57만명 모집, 정부합동평가 정량지표 전국 유일 2년 연속 100%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 지사는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행복 시대를 향한 대장정에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수·정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