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만들어 낸 포르투갈 해안가의 두루마리 구름. 연합뉴스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에서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진귀한 기상 현상이 발생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두루마리 형태의 구름이 바다에서 해변으로 밀려오며, 이를 본 사람들은 순간 쓰나미로 착각해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구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관심을 모았다.

기후 전문가 마리오 마르케스는 APTN에 이같은 구름 현상은 바람, 온도, 습도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낮 동안 지표면이 가열돼 뜨거운 공기가 존재하는데 해 질 무렵이 되면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면서 뜨거운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린다”며 “이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에서 튜브처럼 구름이 밀리듯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구름일 뿐”이라며 “호주 같은 지역에서는 더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르투갈은 모라 지역의 기온이 섭씨 46.6도에 달하는 역대급 폭염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