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현장 대응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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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현장 대응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
재해보험 가입·합동 모의훈련
현장대응반 배치로 상시대응
양식장 선제 예찰·교육 강화
  • 입력 : 2025. 07.03(목) 14:56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이 고수온·적조 모의 훈련 일환으로 도내 양식장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와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부터 피해 복구까지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장마가 짧고 폭염이 빠르게 시작되면서 고수온 발생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4월부터 도내 양식장 3318개소를 전수 점검하고, 미비 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했다. 아울러 입식신고 및 재해보험 가입도 적극 독려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여수 남면 해상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민·관·경 100여 명이 참여한 고수온·적조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 실전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향후 고수온·적조 특보가 발령되면 전남도는 즉시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피해 우려 해역에는 현장대응반을 배치해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4개 시군에 462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산소공급기·순환펌프 등 대응 장비 1만1466대와 액화산소 6300톤, 면역증강제 463톤을 지원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여름 고수온·적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특보 발령 시 양식 어가에서도 먹이 공급 중단 등 현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전남도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해 여수, 고흥 등 10개 시군 990어가에서 574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도 올해 때 이른 폭염에 대비해 수온 급등에 따른 어업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찰 활동과 질병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강세로 남해·서해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조치다.

과학원은 수온과 용존산소, 생물 상태 수시 점검은 물론, 양식밀도 조절과 산소공급장치 추가 설치, 사료 품질관리, 비타민·소화제·영양제 급이, 질병 조기 발견과 치료 유도 등 구체적인 대응 요령을 어업인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T/F팀 운영 △고수온 대응 양식관리 및 질병 대처 교육 △드론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 △실시간 수온 모니터링 정보 제공 △현장 진단용 수산질병 키트 보급 등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수·순천 해역에서는 고수온 지속으로 총 472어가에서 어류·패류 1104만 마리가 폐사해 288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 어업인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