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차세대 무인무기 파워팩 기술 개발 본격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학
전남대, 차세대 무인무기 파워팩 기술 개발 본격화
하이브리드 전주기 관리 2단계 착수
연료전지·폐전지 재활용 고도화
국방-산업 연계 실증연구 확대
  • 입력 : 2025. 07.06(일) 14:48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지난 4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 2단계 착수회가 개최됐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가 차세대 무인무기체계의 전력 공급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 연구에 본격 착수하며, 대한민국 방위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6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 4일 교내 용봉홀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 2단계 착수회를 열고, 파일럿 공정 실증 및 전주기 통합관리 기술 확보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성석 전남대 연구부총장, 국방과학연구소 최유송 부장,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비롯해 참여 연구기관 교수진과 산업계·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연구 비전을 공유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는 2022년 국방과학연구소 기초연구 특화연구센터 공모에 선정된 초대형 연구사업으로, 10년(108개월) 동안 약 20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남대를 중심으로 전국 6개 대학과 2개 연구소가 협력하며, 미래 무인체계용 에너지 솔루션의 전주기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연구에서는 △고효율 가역연료전지(URFC)와 고출력 이차전지의 파일럿 공정 실증 △군용 폐전지 재활용 및 사후관리체계 수립 △열관리 및 경제성 평가 △귀금속 회수 공정 고도화 등을 집중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실험실 수준의 기술을 현장 적용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연구1실은 일체형 가역연료전지 스택과 핵심소재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연구2실은 고출력 리튬이차전지·울트라전지 기반의 전지모듈을 연구한다. 연구3실은 전기추진시스템의 제어·통합·시험평가 및 폐자원 회수 기술을 총괄한다.

착수회에서는 전주기 통합관리 체계의 개념과 추진 전략에 대한 발표와 함께, 산업계와의 협업 및 군 적용을 위한 기술 표준화 방안이 논의됐다.

정호영 센터장(전남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은 “이번 2단계는 연구 성과의 상용화와 실증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전기추진형 무기체계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완성하고, 지속가능한 국방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양현 전남대 교학부총장은 “센터는 전남대학교가 보유한 인프라와 연구역량을 결집해 국가 방위산업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며 “국방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는 전남대가 유치한 최초의 국방 과학기술 중장기 기초연구사업으로, 향후 무인전투체계, 전동장갑차, 수소 기반 자율 무기 플랫폼 등 다양한 응용기술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27년까지 기술 완성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현장 적용과 산업화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센터가 추진하는 기술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국방체계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과 국가의 전략산업 발전에 전남대가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