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부토건 압수수색 중 이동하는 특검팀. 연합뉴스 |
법조계에 따르면 오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웨스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당시 삼부토건 영업본부장 직책에 있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한 이후, 포럼 관련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며 행사의 실제 성격과 주가 상승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4일에는 이응근 전 대표, 6일에는 포럼에 직접 참석한 전 직원, 8일에는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신규철 전 경영본부장을 소환한 바 있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정부와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오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직전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세조종 가담 여부도 의심받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김건희 여사 간 친분, 정부기관의 삼부토건 재건사업 측면 지원 정황이 일부 포착되며 김 여사 역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