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4일 총파업 예고…전국 127개 의료기관 쟁의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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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보건의료노조 24일 총파업 예고…전국 127개 의료기관 쟁의조정 신청
  • 입력 : 2025. 07.09(수) 13:45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연합뉴스
전국 127개 의료기관이 노사 간 합의에 실패해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전국 병원과 혈액검사센터 등 노조 소속 127개 기관은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 및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신청에는 전체 조합원 중 72.6%인 6만4321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정부가 2021년 9월 체결한 ‘9·2 노정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합의에는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보건의료 인력 처우 개선 등이 포함됐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9·2 노정합의는 정부와의 약속’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정부는 즉시 노정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적정 인력 기준 제도화 △보건의료산업 주 4일제 도입 △공공의료 강화 및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사용자와 정부가 결단하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