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 앞에 앉아 미국의 무역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85포인트(1.14%) 오른 4만5010.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9.29포인트(0.78%) 오른 6358.91로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올해 들어 12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127.33포인트(0.61%) 오른 2만1020.02에 마감했다.
미일 간 무역협상이 타결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합의도 임박했다는 보도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합의를 발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1.00% 오른 5343.40, 독일 DAX는 0.83%, 프랑스 CAC40은 1.37%, 영국 FTSE100은 0.42% 각각 상승 마감했다.
미일 무역합의 영향으로 스텔란티스(9.14%), 폴크스바겐(6.16%), BMW(4.16%), 메르세데스-벤츠(5.76%)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주가가 급등했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51% 상승한 4만1171로 마감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 주가는 미국 관세 인하 수혜 기대감에 14.34% 폭등했다.
무역 협상 진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금값은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8%로 전장 대비 5bp 상승했고, 금 현물 가격은 1.19% 하락한 3390.12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2% 하락한 97.22를 기록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5.37로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전략가는 “일본에 이어 EU와의 협정 체결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8월 1일 협상 마감 전 더 많은 합의나 관세 시행 연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