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 게이트' 투자사 유니크·중동파이낸스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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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집사 게이트' 투자사 유니크·중동파이낸스 소환
구체적인 투자 경위 등 조사
  • 입력 : 2025. 07.24(목) 10:16
  •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 VS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투자사들을 연이어 소환했다.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4일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는 지난 2023년 6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졌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각각 10억원, 5000만원을 투자했다.

IMS모빌리티는 두 회사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총 184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관계를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현재까지 집사 게이트 투자와 관련해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경남스틸, 신한은행 관계자가 줄줄이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내달 1일 출석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날 유니크와 중동파이낸스 관계자를 상대로도 구체적인 투자 경위와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IMS모빌리티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김씨가 가로챘고 이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투자금 184억원 가운데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는데, 김씨 배우자 정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잠적해 적색수배 대상이 된 상태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