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압력 가하는 등산은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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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무릎에 압력 가하는 등산은 피해야
■ 조선대병원ㆍ건강관리협회ㆍ전남일보 공동주최 건강강좌 지상중계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
MRIㆍ방사선 검사 통해 진단
치료법, 관절경 수술이 대표적
자전거 타기ㆍ수영ㆍ걷기 꾸준히
  • 입력 : 2010. 07.28(수) 00:00
조선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준영 교수가 건강관리협회 광주ㆍ전남지부에서 열린 무료 건강강좌에서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여름철 습기와 심한 냉방으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높은 습도와 실내온도는 신진대사에 나쁜 영향을 미처 염증 부위에 부종이 생기고 관절 주변의 근육이 뭉처 통증이 더 심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은 못 고치느냐'고 물어보는 노인들이 많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누구나 흰머리가 늘고 얼굴에 주름이 지는 것과 같이 관절의 노화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모른다. 하지만 나이, 성별, 비만 여부 등이 영향을 준다. 나이가 많을수록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생기고, 특히 여성에게 흔하다. 또한 비만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가장 흔한 유발요인으로 꼽힌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 연골이 닳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55세 이상의 약 80%, 75세 이상의 대부분이 앓고 있다. 대부분 고령의 나이에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연관된 변화가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은 아니다.

또한 55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환자 비율이 비슷하지만 5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4배 정도 높다.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출산이라는 거대한 경험을 겪기 때문에 신체적인 조건이 남성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면 발병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중증이 되면 약간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하고,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활동하는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 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끼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더욱 심하다.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도 손을 짚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타기, 산보, 수영,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은 관절근육을 튼튼하게 하지만 등산처럼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활동은 피해야 한다. 골프와 테니스, 에어로빅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의 진단은 방사선 검사가 가장 유용하다. 그러나 방사선학적 변화가 증상 및 활동력의 정도까지 반영하진 못하기 때문에 조직, 인대, 근육, 연골 등 보다 자세한 상태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관절경 수술이 대표적이다. 관절경은 정밀검사에 쓰이는 내시경중 하나로 무릎에 0.5㎝정도의 2∼3개구멍을 뚫어 삽입하게 된다.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하므로 높은 정확도가 보장된다. 수술 후 3일후에는 보행연습을 한 후 퇴원한다.

많이 쓰이지 않는 무릎연골을 환부에 이식하는 수술도 최신치료법으로 꼽힌다. 연골이식술은 무릎뼈가 관절과 접하지 않는 부위 연골을 찾아내 그 연골을 이식한다. 연골을 떼어내도 무릎을 움직이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한 번의 수술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절개부위도 작아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인데 그러나 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변형도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과 비슷하게 만든 인공 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 면을 바꾸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 흔하다. 때문에 체중만 감량해도 관절통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노인들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1~2㎏의 체중감량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잘 못 걷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땐 체중이 무릎 등 관절에 실리지 않은 운동이 좋다. 예를 들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 좋다. 수영을 못 하는 경우엔 수영장에서 걷는 것도 괜찮다.

대부분의 퇴행성관절염은 수년에 걸쳐 상당 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젊다는 이유로 방심하지 말고, 질환이 시작되기 전에 관절을 보호하고,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리=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도움말=이준영│조선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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