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민들 "우리지역 관광, 우리가 해설사죠"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나주시
나주시민들 "우리지역 관광, 우리가 해설사죠"
주민 주도형 관광 눈길…'나주관광시민강좌' 개최
공무원ㆍ 시민 100여명 참여…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입력 : 2015. 06.10(수) 00:00
지난 3일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관광 트렌드와 나주 관광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시민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주민 주도형 관광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나주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외지인들에게 문화해설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를 '나주관광 활성화 원년의 해'로 정하고 주민주도형 관광 정책을 핵심 현안으로 삼아 추진중이다. 외지인과 마주치는 지역 주민들이 유서 깊은 나주의 역사를 알리자는 취지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의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 또한 진정성있는 관광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

나주시는 주민주도형 관광정책 추진을 위해 가장 먼저 교육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시민과 공무원이 힘을모아 관광도시 조성 동력을 키우기 위한 '나주관광시민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기획평가위원장인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엄서호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엄 교수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 나주 관광의 비전'을 주제로 열띤 강의를 열었다. 강인규 나주시장을 비롯해 문화관광 연구회 나주시의원ㆍ공무원ㆍ나주 영산포 도시재생주민협의체ㆍ나주 택시 모범운전자회 등 100여명의 시민ㆍ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엄 교수는 타 도시와 차별화된 나주만의 특색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비전을 제시해 호응을 받았다. 엄 교수는 "전라남도 역사문화 중심지인 나주 곳곳에 남아 있는 오래된 이야기와 문화유산을 콘텐츠로 삼아야 한다"며 "'2000년 시간여행이 가능한 스토리 관광도시 나주'를 조성하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이 관광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올바른 수용태세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시가 생긴 이래 나주관광을 위한 시민강좌가 처음인데 많은 관심을 보여준것에 감사드린다"며 "혁신도시 완성과 더불어 원도심 주민들도 많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통해 나주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나주시는 앞으로 시민들이 관광주체로 내부역량을 키우기 위해 '도시관광'과 '관광두레'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도농복합도시만이 가진 유리한 장점을 활용하고 외지인들과 주민이 관광으로 서로 쌍방 치유되는 관광문화를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4월 25일부터 나주관광 시티투어 상품인 '나주로 마실가자'를 출시해 호응을 받고있다. 특히 황포돛배를 타고 떠나는 영산강 유람, 반남 고분군으로 대표되는 고대 역사 기행, 개항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영산포 도보 여행 등 고대서부터 현대까지 2000년 시간여행은 나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를 방증하듯 황포돛배 이용자는 지난 4월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 증가했으며, 5월에도 5000명으로 작년에 비해 4배가량 높아지는 등 올 들어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황포돛배를 이용했다.

나주시는 황포돛배 이용객 증가 상승세에 맞춰 승촌보 선착장을 정비, 이달 중순부터 매주 주말 승촌보에서 지석천 두물머리까지 왕복 5Km구간을 오가는 50명 승선규모의 '나주호' 를 임시운항할 예정이다.

나주=박송엽 기자
나주시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