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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와 남농이라는 호는 조선말기 진도로 귀양와 두 사람에게 한학을 가르쳤던 무정 정만조가 지어준 것이다. 의재는 광주에 정착, '연진회'를 통해 화업과 제자들을 길러낸다. 남농은 목포에 자리를 잡은 뒤 '남화연구원'을 중심으로 제자를 배출한다.
●의재 제자들
의재의 1대 제자로는 옥산 김옥진(서울 거주), 희재 문장호(문인화의 대가ㆍ작고), 녹설 이상재(작고), 매정 이창주(전 조선대 교수), 금봉 박행보, 월아 양계남(유일한 여성 제자ㆍ조선대 교수), 취련 허의득(작고), 우계 오우선(서울 거주), 인제 박소영(화조의 대가), 옥전 강지주(서울 거주), 화정 이강술(인천 거주) 등이 자리하고 있다.
옥전 강지주, 화정 이강술은 옥산으로부터도 그림을 배워 옥산의 제자로도 분류된다. 곡천 이정신도 옥산의 제자다. 1대 제자인 희재 문장호는 지암 김대원(전 조선대 학장)를, 금봉 박행보는 김영삼과 이상태를 배출했다. 또 취련 허의득의 제자로 박태후가 나주에 활동하고 있다.
●남농 제자들
남농의 제자로는 아산 조방원(작고), 청담 김명제(작고ㆍ월전 장우선으로부터 화조 공부), 도촌 신영복(작고), 백포 곽남배(작고), 우남 이옥성, 전정 박항환(도촌 선생으로부터도 사사), 임농 하철경(서울 거주ㆍ도촌, 전정으로부터도 사사), 포전 손기종(경기도 양평 거주), 지원 박재현(서울 거주), 청곡 윤의중(아산 수제자), 청남 이원조, 임전 허문(남농의 동생인 임인 허림의 아들) 등이 남농의 1세대 제자들이다.
남농의 1세대 제자들은 더 많은 2세대 제자들을 배출했다.
아산 조방원은 청복 윤의중, 고은 박광식, 조광섭, 오견규 등을 배출했고 청담 김명제는 소제 박춘묵(여수 거주)을 제자로 두었다. 또 도촌 신영복 제자로는 전정 박항환, 임농 하철경, 포전 송기종이 대표적인 제자들이다. 백포 곽남배 제자는 친동생인 야전 곽권옥, 일포 곽창주, 우촌 최태문(경남 진주 거주), 호정 박명삼(서울 거주) 등이 있다.
전정 박항환의 제자로는 임농 하철경, 죽전 김원술(경기 성남), 소촌 주영옥, 유정 강광일, 칠농 박제흥(경기도 안양ㆍ전정 조카)가 있고, 임농 하철경의 제자는 호림 김남주, 남진 김길동, 정경춘, 위진수 등이 있다. 포전 손기종의 제자는 남촌 최진호가 있다. 임전 허문의 제자로는 우암 박용규가 있다.
●운림산방의 후대
소치-미산-남농으로 이어진 운림산방의 맥은 4대 임전 허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5대는 전남대 교수인 남농의 손자 허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남농의 남동생인 임인 허림은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일본 문전에 입선, 천재화가로 알려졌으나 26세에 요절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강덕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