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시장 한평 갤러리서 세월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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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인시장 한평 갤러리서 세월호를 기억한다
30일까지 '풍진세상' 전시
  • 입력 : 2016. 04.06(수) 00:00
위재환 작가의 '기억'. 별장사업단 제공
광주 대인예술시장 한평 갤러리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4ㆍ16을 기억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풍(風)진 세상'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한평 갤러리 전시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정서ㆍ위재환ㆍ이정은ㆍ임준규ㆍ정다운ㆍ정서연ㆍ최성욱 작가 등 7명이 참여한다.

서정서 작가는 현대사회가 품고 있는 '우울함'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서 작가의 연필 드로잉 작품에는 소녀의 감긴 눈과 복잡다단한 표정에서 현실에 대한 무력감과 짜증이 진하게 묻어난다.

위재환 작가의 '기억'은 설치 작품이다. 뾰족한 원뿔은 진도 앞바다 거친 물살의 은유이며, 방독면은 익사ㆍ질식사 이전의 고통을 환기하고, 등에 진 배낭에는 고통의 무게가 느껴진다.

정다운 작가는 권력의 총에 맞선 사회적 약자의 아우성을 작품에 담아낸다. 국가 권력이 세월호 참사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행태는 진실은 인양되지 못하고, 권력을 향한 물총 질은 여전히 버겁다.



주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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