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훈계' 유스퀘어 제공 |
유ㆍ스퀘어문화관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AISFF) 순회상영전 '좋았다니, 다시 한 번!'을 1일부터 3일까지 유ㆍ스퀘어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AISFF는 단편영화의 대중화와 단편배급의 장을 표방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다. 지난해까지 14회째 진행되고 있다.
이번 상영전은 지난해 AISFF의 화제작과 인기작을 다시금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현재 9개 도시, 16개 상영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유ㆍ스퀘어에서는 9번째 회차로 상영된다.
124개국 5281편의 당시 출품작중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 16편을 선정해 선보인다. 3가지 테마를 정했다. 'AISFF 화제작전'과 '라이프 이스 쇼트', '발칙한 상상력전' 등이다.
먼저 'AISFF 화제작전'은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체인'(감독 아이케 베팅가)를 비롯해 국내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별상을 수상한 '타이레놀'(감독 홍시원), 국제경쟁부문 AISFF 락상을 수상한 '면적제로'(마티외 랑두르),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한 '훈계'(크리스토프 사버) 등 주목받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 우화극 '체인'은 한 소녀와 소년의 우연한 만남을 소재로 한다. '타이레놀'은 제약회사 최종 면접장에 있는 '종수'가 면접관의 질문에 미리 준비한 모범 답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이야기다.
'면적제로'는 방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프랑스 파리의 현실을 담았다. 주인공 '폴'은 쾌적하고 적당한 가격의 원룸을 발견하지만 이웃들의 이상한 행동과 밤마다 들려오는 기이한 소음에 이상함을 느낀다.
'훈계'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이집트인 슈퍼마켓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말썽꾸러기 딸로 인해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아버지가 아이를 야단치는 도중 한 손님이 참견을 하면서 한바탕 논쟁이 펼쳐진다.
두 번째 테마인 '라이프 이스 쇼트'는 '삶과 시간'을 다룬 수작들을 모았다. 종료 시간 직전 축구 경기장의 악전고투를 그린 '추가시간'(잭 셰리던)과 용돈을 날린 12살 소년의 에피소드를 그린 'BOYHOOD'(감독 고형동),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을 그린 '태양 아래 마지막 시간'(수잔느 얀센) 등이다.
'발칙한 상상력전'은 애니메이션들로 꾸며졌다. 공포 영화의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인 '빅호러'(감독 오리스 위블랭)를 비롯해 강박 상태에 빠진 직장인을 그린 '미안, 바빠'(베레나 베스트팔), 온라인 기사를 바탕으로 만든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알렉산드라 야코블레바) 등 독특한 그림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8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ㆍ스퀘어문화관 관계자는 "작년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순회상영전을 준비하게 됐다"며 "무료로 상영되는 만큼 지역에 좋은 영화가 많이 알려지고, 지역의 문화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 상영작 무료 관람. 첫째 날과 둘째 날은 15세 관람가, 셋째 날은 18세 관람가다. 자세한 사항은 유ㆍ스퀘어문화관(062-360-8435)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대 기자 jdkim@jnilbo.com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일정 | ||
일시 | 상영작 | 감독 |
6월 1일 오후 7시30분 | 훈계(11분) | 크리스토프 사버 |
| 체인(22분) | 아이케 베팅가 |
| 면적제로(19분) | 마티외 랑두르 |
| 타이레놀(29분) | 홍기원 |
2일 오후 7시30분 | 추가시간(12분54초) | 잭 셰리던 |
| BOYHOOD(21분) | 고형동 |
| 태양 아래 마지막 시간(22분) | 수잔느 얀센 |
| 마담블랙(11분16초) | 이반 바르게 |
3일 오후 7시30분 | 에그플랜트(7분40초) | 양지 쉐 |
| 빅호러(2분10초) | 오리스 위블랭 |
| 먹이(4분12초) | 김보영 |
| 저 길 아래 어딘가(10분19초) | 줄리엔 레나드 |
| 드라이빙(3분51초) | 네이트 타이스 |
|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3분57초) | 야코블레바 |
| 미안, 바빠(3분23초) | 베레나 베스트팔 |
| 발 가는 대로(14분43초) | 크리스 쳄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