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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슈베르트, 브람스, 베토벤, 슈만의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선보인 민유경씨가 이번 독주회에서 택한 작곡가는 바로 모차르트다.
그는 "모든 연주자들에게 모차르트를 연주한다는 건 어찌보면 가장 가려지지 않는 본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제일 두려운 일"이라며 "300년 전 천재가 30년 남짓 짧은 생애 동안 써 놓은 곡들이 많은 연주자에게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어렵지만 경이로운 긴 여정의 시작을 광주에서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독주회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18곡과 전주곡 2곡을 합쳐 총 20개의 곡을 4번에 걸쳐 소개하는 첫번째 시간이다. 그가 말하는 이번 연주회의 감상 포인트는 '고전'이다. 그는 "모차르트는 과거 모호했던 음악들을 정리해준 음악가 중 한명"이라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흔들렸던 가치관 그리고 복잡한 심경들을 고전 음악과 함께 확실히 정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로운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 뉴욕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이던 1995년 영국의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 화려한 기교에 더해진 기품있는 서정성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는 국내 톱 솔리스트 중 한명이다. 김남윤, 故 배익환, 이성주, 정준수, 글렌 딕테로, 도널드 와일러스타인, 故 미첼 스턴을 사사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故 김영태씨가 민씨에게 두 편의 시를 헌정하기도 했다. 민 교수는 국내에서는 한국일보 콩쿠르 1위, 중앙일보 콩쿠르1위, KBS 신인음악 콩쿠르 대상 등 주요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현재 민 교수는 성신여대에서 후학양성에도 힘쓰며 화음챔버, 앙상블 SDG의 멤버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반으로는 KBS가 제작한 '한국의 연주가 시리즈', '크리스마스 환타지', 'Day by day'가 있다.
오는 7일 연주회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학생은 1만원.
기타 자세한 내용은 ㈜마스트 미디어(02-541-2512~3)로 문의하면 된다.
강송희 기자 sh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