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혼재된 이색 전시 보러오세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
"다양한 장르 혼재된 이색 전시 보러오세요"
담양 담빛예술창고 임의진 초대 '예술가의 집'전
시인ㆍ화가ㆍ가수 '종합 예술인' 진면목 소개
그림ㆍ사진ㆍ설치ㆍ수집 등 4가지 장르로 구별
  • 입력 : 2017. 01.03(화) 00:00
다양한 경력의 인생살이 만큼이나 임의진 목사의 작업실도 닮은꼴 예술이다. 임의진 목사의 작업실 모습. 작가 제공
시인ㆍ화가ㆍ가수로 활동하는 '종합 문화예술인' 임의진 목사가 이색 전시회를 연다.

담양군 담빛예술창고가 임의진 목사를 초대해 여는 '예술가의 집 Artista Casa'전이다.

임의진의 '예술가의 집'을 그대로 연상시키는 회화, 설치, 사진, 수집품, 방송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임 목사의 인생살이 만큼 그의 작업실도 닮은꼴 예술이다. 전시는 그의 집을 구경하듯 난장을 깔아 놓은 것에서 출발한다. 그의 집, 그의 정신세계 안에는 토끼, 여우, 무당벌레가 함께 동거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장르로 나뉘어 구별된 공간에 배치했다. 그림 작업, 사진 작업, 수집 작업, 그리고 설치 작업으로 나눴다.

그림은 시기적으로 엉켜있어서 복잡한 듯 보이지만 발랄함이라는 일관됨이 있다. 여행 중에 기록한 글을 옮겨 담은 엽서가 등장한다. 시인으로 그리고 여행자로 사는 날들의 기록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8일까지 4부작으로 방영된 EBS 세계테마기행 멕시코편의 부록이나 마찬가지다. 멕시코를 담은 신작 사진들을 아낌없이 펼쳐놓았다. 한 달 간의 멕시코 여행에서 틈틈이 찍은 사진들은 경쾌하고 서늘하기 짝이 없다. 군더더기 없는 여행자의 직관적인 채집이다. 월드뮤직전문가 답게 수많은 희귀 음반을 수집해온 그는, 다른 종류의 수집에도 일가견을 지녔다. 한마디로 이색 수집가다. 이번에는 에코가방, 천 가방을 모아 전시한다. 바느질을 통해 직접 에코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상점에서 구입하기도 했다.

수집전은 우리에겐 낯선 장르이지만 해외에선 '예술가의 수집전'이야말로 아주 큰 인기 코너다. 작가의 독특한 안목과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거실을 옮겨온 설치작업은 몇 권의 책들, 음반들, DVD와 이색적인 미니어처들로 조화롭다. 회화 장르는 그의 지인인 예술가들이 초상화로 협찬을 했다. 김해성(화가), 고근호(조각가), 공선옥(소설가), 남궁산(판화가), 류연복(판화가), 리일천(사진가), 박재동(만화가), 고 최민식(사진가), 한희원(화가), 홍성담(화가) 등 10명의 예술가들이 담아낸 임의진의 얼굴, 그리고 별의 상징들을 부록으로 전시했다.

담빛예술창고 김남용 큐레이터는 "시인, 화가, 여행자인 임의진의 뒤죽박죽 절묘한 혼재의 아방가르드 아트(전위예술)인 현대미술 작품, 음반, 출판서적 등 융복합 예술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며 "가족 탐방객과 지역민에게 아름다운 예술의 문화적 가치창조를 고취시키고 역할을 강조하는 기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예술가 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미적 성숙도를 일반에게 보임으로 수준 높은 문화를 영위하고 체험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
문화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