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광주 새날학교의 대안교육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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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받는 광주 새날학교의 대안교육 성공
다문화 청소년 13명 대학 합격
  • 입력 : 2017. 01.04(수) 00:00

성장 도중 입국한 다문화가정의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올해 대학에 대거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외국에서 태어난 뒤 부모를 따라 우리나라에 들어온 청소년들이 낯선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당당하게 입시 경쟁까지 뚫었다니 장한 일이다.

광주 새날학교에 따르면 올해 이 학교 졸업생 14명 가운데 13명이 광주ㆍ전남 지역과 수도권 등 9개 대학에 최종 합격했다. 지난해에는 첫 졸업생 6명 중 3명이 전남대 등에 합격했다. 한국어 구사와 일반 교육과정 이수에 큰 어려움을 겪던 다문화가정 중도 입국 학생들로서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대로 소통마저 어려운 다른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의미도 크다.

우리 사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면 전남 지역 농어촌학교 학생 가운데 30% 가까이가 다문화가정 출신이 차지할 것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투자야말로 미래 우리 사회의 부담을 줄이는 유일한 대안인 셈이다. 다문화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은 또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어머니의 모국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우선은 새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이 일반인과 같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공교육에서도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사회적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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