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 아르헨티나 렌조 올리보와의 경기에서 리턴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105위)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호주달러ㆍ약 440억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79위ㆍ아르헨티나)를 3-0(6-2 6-3 6-2)으로 완파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개인 통산 2승째다.
2015년 윔블던을 통해 메이저 대회 단식에 데뷔한 정현은 그해 US오픈에서 본선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날 오랜만에 메이저 본선 무대에 오른 정현의 몸은 가벼웠다. 그는 1세트에서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6-2로 기선을 잡았고, 2세트는 6-3으로 승리해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했다. 3세트 들어서는 잠시 올리보의 반격이 거셌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2-2로 팽팽한 상황에서 정현은 심기일전해 연달아 4게임을 가져오며 1시간45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역대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고 성적은 이형택(41ㆍ은퇴)이 갖고 있다.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64강에 안착한 정현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ㆍ불가리아)와 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ㆍ호주)의 경기 승자와 19일 2회전 경기를 벌인다.
김건웅 기자 gw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