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전략산업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클러스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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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화 전략산업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클러스터 구축"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세계적 경쟁력 보유… 광주 차세대 고부가 산업 발전
장기치료ㆍ뇌수술로봇 등 기술 상용화 목표 연구개발
  • 입력 : 2017. 02.06(월) 00:00
광주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에서 박종오 센터장과 연구진들이 마이크로의료로봇 개발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아래 사진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전경.
광주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센터장 박종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을 바탕으로 본격 날갯짓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준공식을 가진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103㎡) 본관과 지상 2층(1870㎡)의 별관으로 구성돼있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인체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몇 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에서 몇 밀리미터 크기의 초소형 로봇을 지칭한다.

센터 인력은 현재 입주기업을 제외하고 약 50명 정도이다.

센터의 주요 업무는 마이크로의료로봇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에 기술이전 및 기술교육 제조용 장비 및 기술지원이다.

센터의 슬로건은 '한국 특화전략산업-마이크로의료로봇의 세계선도'이다.세계 최고의 의료용 마이크로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내 및 수출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종오(전남대 로봇연구소장ㆍ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센터장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마이크로의료로봇 헤드쿼터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학 로봇연구소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마이크로의료로봇분야에서는 국내 주도를 넘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주의 차세대 고부가 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80여 종 최첨단 마이크로ㆍ나노 연구장비 구축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박 센터장의 삶의 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 센터장은 1999년 정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 단장을 맡으면서 의료용 마이크로로봇 분야와 인연을 시작했다.

이어 2005년 전남대에서 근무하면서 첨단 마이크로의료로봇 과제들을 계속사업으로 추진했으며, 2008년 개소한 전남대 로봇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연구를 지속했다.

특히 2013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가 함께 참여한 총 사업비 340억원(국비 225ㆍ시비 50ㆍ민자 65) 규모의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사업'을 수행해 5년여 만에 센터를 개관하는 결실을 맺어 마이크로의료로봇 연구가 본 궤도에 올랐다.

센터 건물의 모든 기능 및 설비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개발 및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특히 센터에는 80여 종의 최첨단 마이크로ㆍ나노 연구 장비도 구축하고 있다.

센터에는 X선 차폐실, 청정실, 동물실험실, 세포배양실, 특수현미경 분석실, 프로토타입 개발실, 기업입주공간과 기업지원인력 등이 갖춰져 있다.

박 센터장은 "센터 내 주요 장비를 분류하면 크게 마이크로의료로봇 제조장비, 측정 및 성능평가 장비 그리고 양산화장비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장비로서는 SEM 및 공초점 현미경, 나노식각장비를 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특화전략산업'으로 육성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이미 세계적으로 마이크로ㆍ나노로봇 관련 연구를 주도해 그 명성이 자자하다. 다수의 세계최초 개발사례가 그 방증이다.

박 센터장은 KIST 프론티어사업단장 시기에 이미 세계최초의 대장내시경로봇 개발(2001) 및 상용화(2005)를 이뤘다. 또한 캡슐내시경 개발(2003) 및 상용화(2005)에 성공했다.

그 후 전남대에서 세계최초로 살아있는 돼지 동맥에서 이동 제어 및 혈전제거가 가능한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2010), 세계최초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치료용 나노로봇(2013), 또한 면역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2016)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 수술로봇제어기술 △ 재활용 케이블로봇 △ 장기치료용 미니로봇 등의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원천기술의 기업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사업화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 센터장은 2015년 인체 장기 내에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능동형 캡슐내시경기술을 국내기업에 기술 이전하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을 '한국특화전략산업'이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서"최근 한국특허정보원 통계에 의하면 전남대 로봇연구소 및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의 관련분야 특허 수가 세계 1위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면 한국의 특허장벽으로 세계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때문이다"고 밝혔다.

글ㆍ사진=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