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활동에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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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선체조사위 활동에 기대 크다
미수습자 수습ㆍ조사도 급물살
  • 입력 : 2017. 05.29(월) 00:00

3년여 가까이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의 진실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중 음파탐지기를 활용한 탐색작업을 지난 26일 완료했고 객실 부분에 대한 수색도 오는 6월 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세월호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복원ㆍ분석 작업과 함께 선체조사위 자문 기관인 영국 브룩스 벨의 침몰 원인 조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조사가 차질 없이 이뤄져 진실이 밝혀지고, 미수습자 모두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세월호는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진실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어린 학생들을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는 물론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조차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선체조사위가 진실 규명에 적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창준 위원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휴대전화의 추가 복원 계획을 밝히면서 "돈(예산)보다 진상규명"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선체 조사 범위 또한 증축 이후 평형수와 화물 양이 적절한지 등을 포함해 형사 절차에서 무죄를 받은 사안도 적정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당연한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수차례 국민들과 세월호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약속했다. 약속 여부를 떠나 억울하게 숨져간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는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책임자에 대한 죗값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그것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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