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후라노조 농촌들녘에 개인 운영하는 농원. 라벤더 등 색(色)을 이용한 꽃과 작물들을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
농업, 축산업, 수산업의 메카인 홋카이도는 자연과 온천, 풍부한 먹거리가 생계수단이다. 배꼽마을로 유명한 비에이와 후라노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에이 사계채의 언덕, 후라노 팜도미타 농장 등이 있다. 라벤더와 오색 꽃으로 단장된 그림 같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라벤더 아이스크림, 메론, 옥수수 등 농산물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수 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이 두 지역을 잇는 농촌 도로는 왕복 2차선이 대부분이다. 도로는 북적거리고 주차장은 비좁다. 하지만 관광보다는 농사를 우선으로 하고있다.
능선 따라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밀, 해바라기, 옥수수 등 오색 농작물로 물든 들녘과 푸른 하늘이 맞닿은 듯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드라이브나 하이킹을 하면서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가 촬영한 '고향의 사계' 사진집에 담긴 그림 같은 농촌 풍경은 영화, 드라마, CF 촬영의 단골 소재다. '세븐스타 나무(1976년 관광담배)', '마일드세븐 언덕(1977년 담배 광고)', '켄과 메리의 나무(1972년 닛산차의 사랑의 스카이라인 켄과 메리의 CF 촬영)'로 잘 알려져있다. 여름에는 오색 농작물,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관광객에 손짓한다.
홋카이도 후라노시 이시데 쿠니요시 농림과 담당자는 "후라노시는 농장과 밭을 가꿔 식량 자원을 확보하고, 좋은 흙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관이 형성되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며 "아름다운 경관을 지키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농작물 생산을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작물을 가꾸는 흙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해바라기 등을 심고, 농민들이 공동 제초작업 등을 하면 경관보조금을 지원해 자연스럽게 경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글ㆍ사진=김양배 기자
공동기획 최규홍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