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세월호 거취' 시민 여론조사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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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세월호 거취' 시민 여론조사로 묻는다
박홍률 목포시장 세월호 시민감사 기자회견서 밝혀
선체 거치 장소ㆍ보존 목적 초점… 정부ㆍ조사위 전달
세월호 3월31일 목포신항 도착 이후 방문객 17만명
"세월호 거치에 시민의식ㆍ인간애로 협조한 시민 감사"
  • 입력 : 2017. 11.21(화) 00:00
박홍률 목포시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협조에 대한 감사와 시민 여론조사 방침을 밝혔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세월호 사후 거취' 방안을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묻는다. 여론조사 결과는 정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에 전달될 전망이다.

목포시는 세월호가 지난 3월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보낸 뭍에서 여정 동안 함께했던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를 전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2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서 일정에 앞서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을 정부와 선체조사위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선체 거치 장소와 보존 목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목포시장의 결정보다 유가족과 안산지역의 의견 등에 무게를 둘 것이다"며 "목포신항에 선체가 와 있으니 안전학습장 같은 것을 조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목포시민 의견이 지배적이면 정부에 그 의견을 제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선체 이동이 필요하다면 관련 예산은 내년 추경을 통한 확보 방안이 현실적이다.

박 시장은 세월호가 목포 신항을 떠난다면 비용ㆍ안전상 문제를 감안했을 때 위치상 가까운 고하도 매립지를 후보지로 꼽았다.

지난 18일 목포신항에서는 단원고 2학년 학생 박영인ㆍ남현철 군, 단원고 교사 양승진씨,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 등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진행됐다.

박 시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미수습자 9명이 모두 수습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수습자 5명의 명복을 빌며,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목포 시민들이 있었기에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머무를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박 시장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숭고한 인간애로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추모객을 따뜻하게 맞은 목포시민 여러분과 각급단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활동에 힘써주신 많은 봉사단체와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배려,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지난 17일까지 목포신항 방문객은 약 17만4000명이다.

자원봉사자 3606명과 연인원 3615명의 목포시 공무원이 함께했다. 그간 유류품은 5271점이 인수돼 74점은 유가족에게 전달됐고 5197점은 보관 중이다.

목포시는 세월호 목포신항만거치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해 교통, 숙박, 음식점, 자원봉사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내버스 증편, 셔틀버스 지원 등에 나섰다. 행남사사거리부터 목포신항 구간에는 1000여 개의 깃발과 현수막이 설치됐고 추모 뱃지ㆍ스티커를 제작ㆍ배포했다.

유가족을 위해서는 컨테이너 3동, 몽골텐트 14동, 화장실 3동, 샤워실 1동, TV, 컴퓨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지원했다.

목포=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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