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소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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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소포 왔습니다"
국내 최초 우편물 배송 성공
고흥 출발해 득량도까지 4㎞
  • 입력 : 2017. 11.29(수) 00:00
우편용 드론이 28일 고흥 선착장에서 우편물을 싣고 날고 있다 전남우정청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최초로 드론을 이용해 우편물 직접 배송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에서 일부 택배기업이 시험운영을 한 적은 있지만, 드론이 우편물을 공식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28일 우정사업본부ㆍ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이날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 등 우편물을 배송했다.

이날 고흥 선착장에서 드론은 8㎏의 우편물을 싣고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했다. 4㎞를 날아간 드론은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자동 이동한 후 배송지점에 도착해 자동 착륙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꺼낸 후 드론은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전남우정청 관계자는 "수동 원격조종이 아닌 좌표를 입력해 이륙, 비행, 배송, 귀환까지 배송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졌다"며 "총 배송시간은 10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득량도 우편물 배송은 집배원이 아침에 왕복 8㎞의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와 우편물을 배에 싣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 배달했다.

우편용 배송용 드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작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고흥, 강원 영월 지역 2곳에서 모의 우편물 배송을 실시, 우편물 드론 배송의 안전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전남우정청 등은 오는 2022년까지 드론 배송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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